우리은행 권광석 신임은행장 (사진 = 우리은행 제공)
권광석 신임행장, 실적보다 코로나19 지원책 마련
[뉴스랭키 = 송영희 기자]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이 지난해 국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에서의 외형성장과 해외시장 확대를 동시에 구현했다.
지난해 창립 120주년을 맞이해 우리금융지주를 출범시킨 우리은행은 지난해 매출 2조5916억원으로 전기 2조4220.9억원 대비 6.9% 성장했으며 아시아지역 리테일 영업 확대로 순익을 시현했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이 지분율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말 기준 시장점유율이 원화대출금 24.2%, 원화예수금 24.7%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국내에서 글로벌 금융회사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 시스템 고객알기(KYC)제도 시행 및 신세계와 'Drive Thru 환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 고객서비스를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한편 해외에서는 The Asian Banker誌선정 7년 연속 ‘한국 최우수 자금결제은행’으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위상이 커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유럽 및 아시아에서 해외영업을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2018년 10월 유럽중앙은행으로부터 유럽우리은행(자본금 EUR 5천만)의 신설 승인을 받아 2018년 11월 영업을 시작했다.
아시아에서는 베트남 및 캄보디아에서 영업을 확대했다.
우리은행은 베트남에서 기존에 하노이지점과 호치민지점을 운영 중이었으나 리테일 영업 확대를 위해 베트남우리은행을 설립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6년 10월 베트남중앙은행으로부터 베트남우리은행(자본금 VND 3조)의 신설 승인을 받았으며 2017년 1월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3월 베트남우리은행 하남지점, 10월 다낭지점, 11월 비엔화지점, 12월 사이공지점 및 빈푹지점을 개설해 리테일 영업을 확대했다.
캄보디아에서는 리테일 영업확대를 위해 2018년 6월 VisionFund Cambodia 지분 100%를 인수해 회사명을 WB파이낸스(캄보디아)로 변경했다. 인수로 인한 영업권 규모는 467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우리파이낸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해 6월 총자산 1억불을 돌파했으며 대출금 잔액 USD 95백만불, 세후 당기순이익 USD 2백만불을 달성했다.
9월 총자산 110백만불, 대출금 잔액 104백만불, 세후 당기순이익 3.2백만불을 달성했으며
12월 총자산 USD 120백만불, 대출금 잔액 USD 106백만불, 세후 당기순이익 USD 4.5백만불을 달성하며 분기별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달에는 손태승 은행장이 임기만료함에 따라 권광석 은행장이 취임했다.
권광석 신임 은행장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별도의 취임식 없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하며 “지금 우리은행은 DLF 사태와 코로나19가 촉발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조직을 안정시키고 앞으로의 변화와 위험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권 행장은 이날 첫 업무로 코로나19 관련 대고객 지원 현황 등을 점검하며, “은행은 실적이나 KPI보다는 당장 생업에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고객들이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고객신뢰 회복을 위해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함께 은행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철저히 제로베이스에서 점검하고 개선하여, 어떤 경우에도 항상 고객을 최우선시 하는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스스로 동료와 은행을 아끼고 신뢰하며, 나아가 진심으로 고객을 위하고 사랑하자”며 “은행 발전을 위해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