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에서 바라본 칭커우촌. 간위후이 씨 촬영. /훙허하니족이족자치정부 제공 중국 윈난성 위안양(元阳)현 소수민족 지역에 있는 구름 속 '버섯집'이 독특한 여행지로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윈난성 훙허하니족이족자치주에 속한 위안양현의 마을들은 계단식 논과 마치 버섯처럼 생긴 전통 가옥들이 인상적이다.
위안양현의 아저커촌(阿者科村)과 칭커우촌(箐口村) 등 마을들에서는 산비탈을 따라 60여채의 전통 가옥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가옥들은 흙으로 만든 벽과 풀로 덮은 지붕을 지니고 있어, 멀리서 보면 버섯이 산비탈에 피어난 것처럼 보인다.
특히 아침 안개가 올라오는 시간이면 마을 전체가 구름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풍경을 만든다.
유엔은 이곳을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지정하기도 했다.
'버섯집'이 모여 있는 마을 모습. /훙허하니족이족자치정부 제공 29일 자치주 정부에 따르면, 이 지역의 마을들은 산과 집, 계단식 논과 물길이 마치 생태계처럼 잘 연결되어 있다.
산 정상의 숲이 물을 저장하고, 그 중턱에 마을이 자리하며, 아래로 가면 계단식 논이 이어진다. 물은 수로를 따라 마을과 논을 연결한다.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풍경이다.
이곳 사람들은 논에서 물고기를 잡고, 논두렁에서는 오리알을 줍는다. 논에서 벼와 물고기, 오리를 함께 기르는 ‘벼·물고기·오리 공생 농법'인 것이다. 이 전통은 천년 가까이 이어져 오고 있다.
관광객을 환영하는 나리촌 표지 구조물. /훙허하니족이족자치정부 제공 칭커우촌에서는 밤이 되면 화덕 주변에 사람들이 둘러앉아 '하니족'들이 오래된 노래를 부른다. 600년 가까이 되는 전통 역사를 지닌 이곳에는 하니족이 산다.
마을을 지키는 신성한 숲과 물레방아 시설, 전통 놀이공간 등이 있으며, 현재도 200여 가구의 하니족 주민이 생활하고 있다.
하니족의 여인이 아이를 안고 미소짓고 있다. 다이족 마을 나리촌에서는 약 300년 동안 이어진 전통 도예기술을 볼 수 있다.
이 지역의 도자기는 빠르게 회전하는 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흙을 길게 만들어 차곡차곡 쌓아 형태를 만들고 장작불로 구워낸다. 손으로 천천히 형태를 쌓아가는 전통 제작방식이 세대를 이어 전승됐다.
나리촌에 가면 주민들이 음식을 만드는 토기 냄비, 물을 보관하는 항아리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이 토기를 이용한 음식도 즐길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은 무형문화유산이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100종이 넘는 다육식물도 만날 수 있다. 방문객은 이 식물들을 직접 제작한 다이족 전통 도자기 화분에 심는 체험도 가능하다.
훙허하니족이족자치정부 도시 모습. /훙허하니족이족자치정부 제공 위안양현은 거대한 계단식 논으로 세계에서 유명하다.
이곳은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일상생활과 끊어지지 않고 전승되는 문화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