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9단. /사진=한국기원
[Asports뉴스] 이정은 기자 = '천재 바둑 소녀' 김은지(19·원익) 9단이 여자기사 최초로 10대에 프로 통산 500승 고지를 밟아 한국 바둑 역사를 새로 썼다.
김은지는 2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1라운드 맞대결에서 박태희(32·영천명품와인) 4단에게 15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은지는 프로 통산 730경기에서 500승 230패를 기록, 68.49%라는 경이로운 승률로 통산 500승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2007년 5월 27일생인 김은지는 만 19세 2개월 26일의 나이로 500승을 달성해 여자기사 역대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최정(30) 9단이 보유했던 만 23세 4개월로, 김은지는 이를 무려 4년 이상 앞당기며 여자기사 최초의 '10대 500승' 주인공이 됐다.
남녀 프로기사를 통틀어도 '국수' 이창호(51) 9단(만 18세 1개월 21일)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며, 신진서(26) 9단(만 20세 10개월)보다도 빠른 페이스다.
프로 입단 후 500승에 도달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남녀 통틀어 역대 최단 신기록이다. 2020년 1월 프로에 입문한 김은지는 불과 6년 7개월 12일 만에 500승을 채웠다.
이창호 9단(약 7년 1개월), 롄샤오를 꺾고 기록을 세웠던 신진서 9단(8년 6개월), 최정 9단(9년 9개월)의 기록을 모두 뛰어넘은 독보적인 속도다.
김은지는 올 상반기 55국에서 37승 18패를 기록하며 남녀 전체 다승과 최다 대국 1위에 올랐다.
세계여자바둑대회인 센코컵 우승과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원익의 우승을 견인하는 등 국내외 무대에서 거침없는 활약을 이어가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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