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체부 제공
[Asports뉴스] 이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특별감사에 나선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이후 축구 행정 전반의 책임론이 감사 국면으로 번졌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우리나라 축구의 참혹한 실패의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국민적 의혹을 규명하고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조사위원회 구성도 예고했다. 축구협회가 보여준 무능과 부실, 안일함의 원인을 확인하고, 부조리와 비위, 위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월드컵 탈락 직후 행정 책임론 확산
한국 축구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대회에서도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하면서 성적 부진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최 장관은 대표팀 탈락 직후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는지, 무엇이 우리의 발목을 잡은 근원이었는지 정리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월드컵 실패와 관련해 정확한 상황 파악, 원인 분석, 재발 방지와 개선 대책을 챙기라고 지시했다. 최 장관은 이에 “뼈를 깎는 각오로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특별감사와 조사위원회 구성은 해당 쇄신 작업의 첫 단계로 풀이된다.
◇제보 창구 개설, 백서 발간 예고
문체부는 조사 결과를 백서로 발간할 계획이다. 최 장관은 조사된 내용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다시는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교훈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제보 신고창구도 개설해 특별감사와 조사 활동 과정에서 국민들이 제기하는 의혹과 목소리를 수렴하겠다는 방침이다.
감사 대상은 축구협회 행정 전반, 임원진 책임, 예산 운영, 의사결정 구조까지 폭넓게 들여다볼 가능성이 크다.
◇회장 선출 방식도 개편 가능성
축구협회 회장 선출 방식도 논의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최 장관은 신임 회장 선출과 관련해 기존 정관대로 예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언급했다.
최 장관은 “허탈감에 빠진 온 국민의 간절한 열망을 이해한다면 그렇게 못 할 것”이라며 “방법은 찾으면 된다. 축구계의 지혜와 현명한 판단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간접 선거 방식으로 운영돼 온 협회장 선거 구조를 손볼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월드컵 실패 책임론이 협회 지배구조 개편 문제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한국축구, 감사와 재건 동시 과제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사퇴를 선언했다. 대표팀은 새 사령탑 선임과 선수단 재정비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문체부 특별감사에서 협회 내부 책임 소재가 드러날 경우 행정 공백과 인적 쇄신 논의가 불가피하다. 차기 감독 선임 절차도 감사 결과와 여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최 장관의 메시지는 특별감사, 외부 조사위원회, 제보 창구, 백서 발간, 회장 선출 제도 재검토까지 포함한 전방위 압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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