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로 걸어 나온 테슬라 로봇…가격은 2만달러?

박도훈 기자 / 기사작성 : 2022-10-03 17: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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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두발 보행 로봇이 최초로 공개됐다. 로봇이 완성되면 가격은 2만 달러(약 2880만 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테슬라 본사에서 열린 ‘2022 AI 데이’ 행사에서는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테슬라봇(TESLA BOT) 프로토타입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옵티머스 로봇은 스스로 무대로 걸어 나와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범블C’라고 불리는 이 로봇은 아직 완성된 모습을 제대로 갖춘 것은 아니라고 한다. 범블C가 무대 밖으로 걸어 나간 뒤 테슬라는 실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실제 모델은 아직 스스로 걸을 수 없어 직원들에 의해 운반됐다.  

 


실제 모델은 배터리와 작동기 등 테슬라의 전기 장치로 이루어져 있어 실제 완성 모델이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줬다. 또한 보행 기능 개발도 거의 마무리돼 몇 주 후면 걸을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 측은 범블C가 실제 완성 모델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지만, 스스로 무대에 걸어 나오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모습에 관중은 열광했다. 만약 아직 보행 기능을 갖추지 못한 옵티머스 프로토타입만을 선보였다면,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을 것이다.

또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 로봇의 가격이 2만 달러 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옵티머스 로봇은 2.3kWh 배터리 팩과 28개의 구조적 작동 기계로 이뤄졌으며, 52볼트로 작동할 예정이다.  

 


또한 테슬라가 전기차를 반자동으로 주행하도록 하는데 쓰인 하드웨어도 탑재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는 대량생산에 언제 돌입할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자동차 모델의 출시보다 휴머노이드 개발이 우선순위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미뤄볼 때 옵티머스 로봇의 대량생산도 머지않아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인력이 부족한 산업에 두발 보행 로봇을 사용한다면 거대한 사회 변혁이 생겨 세계의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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