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카 1000대가 버려진 스웨덴의 숲 “누구나 들어갈 순 있지만…”

박도훈 기자 / 기사작성 : 2024-04-16 16:03:56
  • -
  • +
  • 인쇄

 

스웨덴의 외진 숲에 있는 한 버려진 폐차장은 아주 오래전에 문을 닫은 후 자연에 묻혀 흡사 세상이 멸망한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유튜브 채널 ‘IMSTOKZE’이 소개한 스웨덴 ‘키르코 모스(Kyrko Mosse)’는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으며, 1000대 이상의 클래식카 버려져 있어 거의 야외 자동차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키르코 모스는 1930년대부터 폐차장이었지만, 수십 년 전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모든 차량은 최소 40년 이상 된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은 방문자를 위한 폐차장 가이드 투어도 제공된다고 한다. 8~10명으로 구성된 그룹의 경우 500스웨덴 크로나(약 6만 원) 수준이다.

 

 

실제로 1000대 이상의 차량이 거대한 부지에 분산돼 있으며, 키르코 모스는 유럽에서 가장 큰 폐차장 중 하나라고 한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폐차장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데, 사브 및 볼보 엠블럼을 단 유럽산 자동차들이 많이 있다. 작은 사브 93, 95, 96 시리즈의 상당수가 이곳에 잠들어 있으며, 볼보의 경우 PV 시리즈 몇 대와 아마존 등을 발견할 수 있다. 

 

PV 시리즈의 역사는 볼보가 PV444를 출시한 194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8년까지 생산된 이 2문형 패스트백은 당시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가 꽤 힘들다. 볼보는 1958년에 업데이트된 PV544를 출시했다.

 

 

훨씬 더 상징적인 아마존(Amazon)은 1956년에 데뷔해 1970년까지 출시됐다. 동일한 플랫폼이 P1800의 기반으로 사용됐다. 볼보는 14년 동안 거의 67만 대의 아마존을 생산했다.

 

 

폐차장에는 과거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인 폭스바겐 비틀과 오펠 카피탄스도 있다. 영상에서는 1세대 포드 코르티나와 타우누스의 15M 및 17M 버전을 확인할 수 있다. 놀랍게도 이 폐차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W110 핀테일(E클래스 초기 전신)도 썩어가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들 차량 중 어느 것도 되살아날 희망은 없어 보인다. 상태가 모두 매우 좋지 않으며, 습한 날씨에 너무 오랫동안 방치돼 있어서 부품을 쓸 수도 없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co.kr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