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에 삶 팔아"...아나운서 '출연료' 밝혀지자, 전현무·장성규 등 '프리선언' 재조명

YTN 뉴스, 오로나민씨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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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만원에 삶을 팔았다는 아나운서의 출연료가 밝혀지자, 동종 업계 선배인 전현무·장성규 등의 프리선언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밝혀진, 아나운서 출연료... "4만원에 삶 팔아"

MBC '라디오스타'
MBC '라디오스타'

2023년 5월 31일 MBC ‘라디오스타’에는 "동료 아나운서가 폭로하는 김대호의 숨겨진 욕망" 에피소드가 담겼습니다.

해당 편에서 아나운서 박지민은 선배 김대호(1984년생)의 숨겨진 예능 욕망을 보았다며, 함께 출연 중인 MBC ‘생방송 오늘 저녁’에서 겪었던 일들을 털어놓았습니다.

박지민은 “대본에 ‘폼생폼사’ 춤에 맞춰서 해야 하는 멘트가 있었다. 연습해야 하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대호 선배는 대충하라고 답했다. 정작 촬영을 시작하니 선배는 바지가 찢어질 듯 열심히 춤을 추었다”라고 폭로했습니다.

MBC '라디오스타'
MBC '라디오스타'

이어 박지민은 김대호의 MBC ‘나 혼자 산다’ 출연 비하인드도 이야기했는데, 그녀는 “MBC 아나운서 유튜브에서 김대호 선배가 인기를 끌게 되면서 ‘나 혼자 산다’에 나올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았다. 대호 선배는 전 국민에게 사생활 보여주기 싫다며 출연료를 많이 줘도 안 한다고 하셨는데, 아나운서 출연료인 4만원을 받고도 열심히 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듣던 스페셜 MC 코드 쿤스트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자세하게 보여주셨다”라고 거들었고, 또 다른 MC 유세윤은 “출연료 4만원에 삶을 팔았네요?”라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적은데... "실제로는?"

김영철의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비록 예능에서 웃음과 함께 밝혀진 아나운서 출연료였지만, 관련 사실은 대중의 놀라움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적은 금액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아나운서의 급여 수준이 재조명되었습니다.

일례로 잘 알려진 사례로는 주시은(1992년생) 아나운서가 있었습니다. 2016년 한 해에만 SBS에서는 박선영, 장예원, 김민형 등 간판급 여자 아나운서들이 대거 퇴사를 하면서, 방송사 자체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에 갑작스러운 공백을 채우기 위해 인재를 선발했는데, 주시은 아나운서는 1700: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합격 당시 주시은 아나운서는 "막연함보다 현실적으로 판단해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한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고 밝힌 바 있었습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온라인 커뮤니티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주시은 아나운서는 '모닝와이드', '오 뉴스', '8 뉴스', 'TV 동물농장', '영재발굴단', '톡톡 정보 브런치', '돈워리스쿨2', '골 때리는 그녀들', '접속! 무비월드', '풋볼매거진골', '스포츠 투나잇', '주시은의 씨네타운' 등 뉴스, 예능, 스포츠, 라디오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출연했습니다.

종횡무진 활약 속에 팬들은 주시은 아나운서의 스케줄을 두고 "혹사가 심해 보인다", "과로로 쓰러지는 거 아니냐", "곧 프리선언 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 그도 그럴 듯이 공중파 아나운서들의 출연 수당의 경우 TV는 2만원, 라디오는 5천~1만원 선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현무·장성규 등... "프리선언 재조명"

KBS 뉴스,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
KBS 뉴스,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

생각보다 굉장히 적은 아나운서의 출연료 및 수당 등이 밝혀지자, 프리선언한 선배들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프리선언은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전현무(1977년생)는 KBS 재직 당시 정보 프로그램 진행 및 라디오, 예능 등에 출연하며 회당 9천~2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봉은 6년차 기준 7,000만원 선이었는데, 많다면 많은 금액이었지만 그리 큰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허나 전현무는 프리선언을 한 이후 현재 회당 700만원의 출연료를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월 수입은 2억 5천만원 가량이며, 각종 광고, 행사 수입 등이 더해지면 연 수입은 30~4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JTBC 뉴스, JTBC '한끼줍쇼'
JTBC 뉴스, JTBC '한끼줍쇼'

장성규(1983년생)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장성규는 JTBC 아나운서 재직 당시 8년차 기준 6,500만원 선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고해졌습니다.

그러나 프리선언 뒤 전성기를 맞았는데, MC, DJ, 행사, 광고, 유튜브 등을 섭렵한 결과 연 9억 5,000만원 대중의 소득을 벌어들일 것으로 짐작되었습니다. 실제로 장성규는 한 방송에서 "아나운서 시절보다 15배 정도 수입이 늘었다"고 말한 바 있었습니다.

 

부푼 마음으로, 프리선언... "리스크 있어"

MBC 뉴스, '복면가왕'
MBC 뉴스, '복면가왕'

아나운서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수입을 가져올 수 있는 프리선언. 하지만 부푼 마음으로 프리선언을 하기에는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전형적으로 이제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김성주(1972년생)는 2007년 프리선언 후 무려 1년 간을 백수로 지내야 했습니다. 수입이 없는 삶에 고된 시기를 보내야 했는데, 오히려 모아둔 돈을 깎아 먹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후 Mnet '슈퍼스타K', MBC '복면가왕', TV조선 '미스터트롯' 등에서 히트를 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회당 출연료 600만원, 월 2억, 연 20억 가량을 버는 프리랜서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KBS '생생정보통', tvN '프리한 19'
KBS '생생정보통', tvN '프리한 19'

한석준(1975년생) 또한 비슷한 케이스였습니다. KBS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프리선언을 감행한 한석준은 6개월 동안 수입이 0원이었는데, 재직 당시 월급 800만원, 연봉 8,600만원을 받고 있던 과거와 비교해보면 너무나 초라한 성적이었습니다.

허나 한석준은 노력 끝에 행사, 유튜브, 출판 등을 진행하며 수입원을 늘릴 수 있었고, 한 인터뷰에서 "지금은 아나운서 때보다 많이 벌고 있다. 대신 수입이 일정치 않은 게 항상 불안하다"고 밝힌 바 있었습니다.

KBS 뉴스
KBS 뉴스

수많은 경쟁률을 뚫고 아나운서로 입사했지만,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그리 엄청나지는 않은 소득 수준. 아나운서들 나름의 고충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예상되었습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나운서 예능 출연료가 4만원 밖에 안 됨?", "생각보다 너무 짜다", "주시은 고생하네 ㄷㄷ", "전현무, 장성규 같은 사람만 보고 프리선언 하는 게 마냥 좋은 건 아니구나", "아나운서들 존경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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