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서 숨어"...소속사 만행으로 망해버린 '히트곡 제조기' 가수의 충격 근황

 

'내삶의 반','한 사람을 사랑했네' 등의 히트곡을 남긴 한경일이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자신의 근황과 과거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있습니다.
 

소속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한순간에

MBN
MBN

 

2022년 12월 8일 한경일은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단출한 집과 어머니가 모아둔 자신의 신문 기사를 한가득 공개하며 "2004년도 이후로는 스크랩이 없다. 그러니까 제가 TV에 나오지도 않고 신문에 나오지도 않고 잡지에 실리지도 않기 시작한 거지"라고 밝혔습니다.

KBS
KBS

 

1980년생 올해 나이 42세 2002년 1집 앨범 ‘한경일 No.1’로 가요계에 데뷔한 그는 ‘한 사람을 사랑했네’ ‘내삶의 반’ ‘사는동안 사랑은 없어도’ 등 여러 히트곡으로 활동했지만 돌연 대중 앞에서 사라진 인물입니다. 그는 올해에만 약 13곡의 싱글 앨범을 내면서 왕성히 활동해오고 있었습니다.

한경일은 MBC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 2년 동안 단역 배우로 고정 출연하고 SBS 연예 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에서도 리포터로 활동하는 등 의외의 방송 출연 이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방송계에서 돌연 사라졌습니다.

MBN
MBN

 

한경일은 "3집 때 열심히 활동 잘하고 있었는데 회사 사장님이 어느 날 갑자기 용돈을 주시더니 '너 한 일주일 정도 어디 가서 좀 숨어 있어라' 그러시더라고. 그래서 왜 그런지 얘기를 들어봤더니 조금 더 주목받기 위해서 '소속사하고의 트러블 때문에 잠적을 했다'라고 작전을 짰다더라"라고 고백했습니다.

MBN
MBN

 

한경일은 "방송 관계자분들은 나를 굉장히 무책임하다고 완전히 낙인을 찍으셨다 나중에 다 알고 보니까. 그래서 방송도 못 하고 외부에서 행사도 들어오지 않아 2004년을 마지막으로 제 전성기가 끝난 거다"라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한경일은 "3집 때 안 좋은 일을 겪고 나서 공백이 한 2년 있다가 4집을 내고 또 그렇게 5집을 내고 나니까... 버려지더라고. 회사 입장에서는 더 이상 수익을 창출해낼 수 없는 모델이라고 생각했는지 그대로 끝났는데. 워낙에 이미지가 안 좋으니까 저하고 접촉되는 소속사도 없는 거야"라고 고백했다.

멜론
멜론

 

하지만 가수로서의 꿈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한경일은 8년 동안 매 달 한 곡씩 꾸준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는 “음원 내는 일을 안 하면 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게 된다. 그러면 발표하는 곡도 없고 옛날에 활동 좀 했었던 가수로만 남는다”면서 “그럼 저는 사라지는거다. 존재의 의미가 없어진다”고 했습니다.

한경일은 “굉장히 유명해지지 않아도 좋다. 다만, 제가 계속 노래를 할 수 있도록 명분이 계속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용기를 내서 좀 과감하게 많은 변신을 시도해보기도 하고 그리고 더 기쁘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바람을 덧붙였습니다.
 

수많은 활동 했었지만 수익금은 0원

MBC
MBC

 

평탄하지 않았던 가수 활동 기간 만큼, 그의 인생도 굴곡졌습니다. 가난한 가정 형편에 생계를 위해 열심히 했지만 정산 받은 금액은 0원이었습니다.

한경일은 “수입이 단 한 푼도 없었다. 요즘 말로하면 노예 계약이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유일하게 있던 반지하 집을 팔고, 모든 빚을 다 갚고 길거리에 나 앉은 상태로 어쩔 수 없이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큰누나 집으로 아빠, 엄마 저까지 얹혀 살았다”고 과거 어려웠던 시절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또 “술에 많이 의지하면서 살았던 적도 있다. 인생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남 보기 부끄러울 정도로 좀 자포자기 하면서 살았던 시기도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한줄기 빛 같았던 슈퍼스타K

Mnet
Mnet

 

"2013년에 엠넷 《슈퍼스타K 5》에 참가자로 출연했잖아. 이미 많은 히트곡이 있는 유명 가수로서 다시 오디션에 도전한다는 게 참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참가하게 된 거냐?"라는 질문을 받은 한경일은 "소속사도 없는 상태에서 더 이상 앨범 발표만으로는 성공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어? 마침 TV에서 방송하고 있는 저 오디션, 이번에 새로운 시즌을 하네? 우승 하면은 소속사와 계약도 할 수 있고, 앨범도 만들 수 있겠네?'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 그러니까 거기에 도전을 하는 게 저한테는 너무나 반가운 일이었다. 유일한 길이었고"라고 당시 심정을 설명했습니다.

Mnet
Mnet

 

한경일은 당시 《슈퍼스타K》에 출연을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는데 당시 박재한의 심사를 봤던 사람이 이승철과 현미, 조권이었는데, 가수 활동을 오랫동안 안했다고 하지만 한경일은 엄연한 까마득한 조권의 선배이므로 "후배가 어떻게 선배를 심사하냐"는 논란이 있기도 했습니다.
 

어머니까지 파킨슨 병에...

MBN
MBN

 

이날 방송에서 한경일은 "6년 전 어머니께서 치매,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셨다"며 "이미 병원에서 진단을 받을 정도의 상태가 됐을 때는... 한마디로 심각한 상태에서 발견을 했더라고. 안타깝게도"라고 고백했습니다.

한경일은 이어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직 제가 효도도 못 시켜 드렸고 아직 성공하는 모습도 못 보여 드렸는데 저를 세상에서 가장 많이 응원해 주신 엄마가 그걸 더 이상 기다려 주실 수 없다고 생각을 하니까 너무 막막했습니다. 너무 황당하고 너무 슬프고"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경일은 어머니가 계신 요양원을 찾았습니다. 이어 어머니와 모처럼 시간을 보후 참았던 눈물을 펑펑 흘려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저작권자 © 살구뉴스 - 세상을 변화시키는 감동적인 목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