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백 1㎾h당 최대 100원
에너지마켓플레이스서 접수
올 여름, 작년보다 더울 듯
여름 전기요금 12.4만원 전망
전원 뽑고 에어컨 1도 높여야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6일부터 전기요금이 ㎾h당 8원, 가스요금이 MJ당 1.04원 인상됐다. 이에 따라 4인 가구의 한 달 전기·가스요금 부담은 총 740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20일 오후 서울 시내의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계량기의 모습. ⓒ천지일보 2023.05.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 16일부터 전기요금이 ㎾h당 8원, 가스요금이 MJ당 1.04원 인상됐다. 이에 따라 4인 가구의 한 달 전기·가스요금 부담은 총 740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20일 오후 서울 시내의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계량기의 모습. ⓒ천지일보 2023.05.20.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정부가 오는 7일 오전 9시부터 에너지 캐시백 신청을 받는다. 에너지 캐시백이란 전기사용량을 작년 동월 대비 10% 줄이면 캐시백 혜택과 전기요금 할인 등을 통해 전기요금을 인상 전과 같은 수준으로 낼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확대한다. 

정부는 전기 사용 절감량 1㎾h당 30원을 환급할 예정이다. 이는 과거 2개년 대비 사용량을 3% 이상 줄이고 동일지역 참여자 평균 절감율 이상을 달성하는 경우 받을 수 있다. 

7일부터 신청할 수 있는 에너지 캐시백의 경우, 기존 환급액에 1㎾h당 최대 30~70원의 차등 캐시백이 추가돼 최대 100원의 캐시백이 지급된다. 이는 2개년 대비 전기를 5% 이상 절감하면 아낀 수준에 따라 구간별로 적용된다. 

에너지 캐시백은 7일 한전 에너지마켓플레이스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전기 사용량과 요금 수준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다음 달 예상 요금을 사전 고지하는 등 정보도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가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확대한 것은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르는 등 ‘이른 폭염’ 조짐이 불거지는 가운데 냉방장비 사용 증가에 따른 ‘전기요금 폭탄’을 막기 위해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수도권 낮 최고기온이 30도 내외까지 오르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 모전교 그늘 아래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수도권 낮 최고기온이 30도 내외까지 오르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 모전교 그늘 아래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29.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여름 기온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냉방비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난달 ‘3개월 전망 브리핑’에서 이달과 7월의 평균 기온이 지난해와 같거나 그 이상일 확률을 각각 40%로 봐 올해 여름이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더 더울 확률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1년 전보다 약 40원(1㎾h당) 오른 전기요금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전기요금은 4인 가구 월평균 사용량 기준(332㎾h) 6만 6590원이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2분기 이후 1㎾h당 19.3원, 올해 1월 13.1원, 지난달 16일 8원 올랐다. 

7~8월 여름철 기준 주택용의 현행 전기 누진제가 ▲300㎾h 이하(1㎾h당 120.0원) ▲301~450㎾h(214.6원) ▲450㎾h 초과(307.3원)으로 나뉘는 만큼 오는 7~8월 4인 가구 전기요금은(500㎾h 기준) 12만 4천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에너지 캐시백 신청일이 다가오면서 전기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방법에 눈길이 쏠린다. 

ⓒ천지일보 2023.06.06.
가정 에너지 절감 방법. (제공: 에너지공단) ⓒ천지일보 2023.06.06.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직장 내 에너지 절감 방안은 크게 조명 사용을 줄이는 방식과 냉방기기의 효율적 사용으로 나뉜다. 우선 LED 등 고효율 조명 사용도 에너지 절약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오래된 조명을 전력 효율이 좋은 조명으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하루 평균 12.3㎾h의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또 컴퓨터의 절전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화장실 비데의 온열 기능을 끄는 것도 전기를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정에서는 에어컨 설정 온도를 1도 높이고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과 조명을 끄는 게 좋다. 이를 통해 일 평균 1.1㎾h의 전력 소비가 줄어든다. 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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