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손흥민 SNS '차단'…국민적 불화설 '솔솔'

김민재(27·나폴리)가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자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은 항상 영광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 결과 김민재가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한 사실이 포착돼 축구팬들의 분노를 샀다.

김민재는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날 우루과이전 평가 탈락 후 인터뷰에서 "대표팀보다 우리팀에 더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한 점 때문에 "어려움의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국가대표로 선발됐을 때나 선발로 나설 때나 대표팀 선수로 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 적은 없다”라며 "제 성숙하지 못한 모습에 실망하셨을 팬 여러분과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몇 시간 뒤 손흥민은 인스타그램에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가대표로 뛰는 것은 언제나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큰 승리를 선물해드리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성장하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축구팬들은 손흥민의 게시물이 공개된 후 김민재의 팔로워 목록에서 손흥민이 사라진 것에 주목했다.

축구팬들은 손흥민이 김민재를 계속 팔로우하고 있다는 점, 김민재의 팔로우 목록에서 손흥민의 계정이 사라진 점을 근거로 손흥민의 계정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고 추측했다. 이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자 김민재는 20분 만에 손흥민의 계정을 다시 팔로우하고 인스타그램 댓글창을 닫았다. SNS라고 하지만 두 선수 간 논란이 불거진 만큼 대표팀 사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힘들다" 김민재, "좋아요" 누른 손흥민 차단 풀고 다시 맞팔

은퇴 논란에 휩싸인 김민재(나폴리)가 갑자기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SNS 계정을 차단한 뒤 불화설이 불거졌다. 29일 오후 8시경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민재가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김민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힘들다. 나는 정신적으로 매우 부서졌다. 이제 우리 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싶다"며 인터뷰와 관련해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에 대한 대중의 비판이 커지자 김민재는 "어렵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며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재밌기만 했던 대표팀에서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면서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

글을 본 손흥민은 '좋아요'를 눌러 김민재를 위로했다. 그는 대표팀 경기가 끝난 뒤 여느 때처럼 팬들에게 감사의 글을 올렸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가대표로 뛰는 것은 언제나 자부심과 영광의 원천"이라고 적었다. 이어 김민재가 손흥민을 차단한 정황이 포착됐다. 손흥민의 이름은 김민재의 팔로워 명단에 없었고, 김민재 역시 손흥민의 팔로워 명단에 없었다. 또한 김민재의 과거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손흥민이 눌렀던 '좋아요'의 흔적도 모두 사라졌다.

김민재SNS
김민재SNS

인스타그램 규칙에 따라 누군가를 차단하면 그 사람이 남긴 모든 좋아요와 댓글이 삭제된다. 이전에 다른 사람이 남기고 삭제한 '좋아요'와 댓글은 차단을 해제해도 복원되지 않는다. 몇 시간 뒤 손흥민은 다시 김민재 계정을 팔로우했다. 또 이날 김민재가 보낸 사과에 다시 '좋아요'를 눌렀다.

마침내 김민재가 다시 손흥민을 따라오며 혼란은 끝났다. 상황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그릇 크기가 다르다", "손흥민은 멋진 사람이다", "성격도 월드클래스다", "손흥민이 김민재에게 먼저 연락한 것"이라고 추측하며 "보살이다. 보살" 등의 찬사를 쏟아냈다. 동시에 김민재를 향해 "손흥민이 도대체 뭘 잘못한 거냐"며 "그냥 국가대표 은퇴해라", "그릇이 간장 종지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김민재 불화 논란, '국가대표 파벌' 의혹

손흥민(31·토트넘)과 김민재(27·나폴리)가 서로의 SNS 계정을 언팔로우한 뒤 불화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표팀 내 파벌이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해 눈길을 끈다. 12월 29일 저녁 8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계정에는 김민재가 손흥민의 SNS(소셜네트워크) 계정을 차단했다는 주장이 집중됐다.

시작은 우루과이와의 친선전 이후 김민재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김민재는 1월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신이 쇠약해졌다. 축구도 육체적으로도 어렵다. 대표팀보다 우리 소속 팀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와) 조율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이 정도만 말씀드리고 마무리하겠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렇듯 김민재가 대표팀 은퇴를 암시한 것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김민재의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유럽을 오가며 저런 말을 하기가 얼마나 어려울까", "아직 어린데 국가대표 탈퇴를 언급하는 것은 이미 성급하다. 경솔하다" 등으로 팬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이어 이튿날인 29일 김민재는 개인 SNS에 글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김민재는 “우선 제 발언에 놀라셨을 선수들과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대표팀에서 뛰면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때나 대표팀 경기에 나설 때 당연하게 생각한 적은 없다. 피곤해서 전력을 다하지 않은 경기가 없기 때문에 전력을 다해 죽기 직전까지 달려왔다"고 진심을 털어놓았다.

이어 "전날 인터뷰에서 태극마크를 가지고 뛰었던 49경기가 사라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 모든 것을 모르고 가볍게 받아들이는 선수가 됐다"며 "점점 쌓여가는 스트레스 속에서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에 대한 아쉬움 등 점점 커진 상태였는데, 그런 것들이 힘들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소속팀과 국가대표 일정을 정말 고된 강행군이 될 정도로 꾸준하게 소화하고 있다. 김민재의 맹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33년 만에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다투게 됐다. 또한 한국 축구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다. 게다가 최근 외신에서는 김민재의 빅클럽 이적설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난 3월 2경기를 더 소화하기 위해 한국에 도착한 뒤 2경기를 더 풀타임으로 소화한 김민재가 있었다.

​​​​​​​김민재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축복받은 선수임을 잘 알고 있다. 성숙하지 못한 모습에 실망하셨을 팬분들과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김민재의 편지에 "좋아요"를 누르며 김민재에 대한 이해를 보였다. 손흥민도 자신의 SNS 계정에 글을 올리고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가대표로 뛰는 것은 언제나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승리를 드리지 못했으나 앞으로 성장하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10일 동안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곧 현장에서 뵙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손흥민의 글이 공개된 뒤 김민재가 손흥민을 막는 상황이 포착돼 혼란을 빚었다. 손흥민의 이름은 김민재의 팔로우 명단에, 김민재는 손흥민의 팔로우 명단에 없었다고 한다. 여기에 김민재의 과거 SNS 게시물에 손흥민이 눌렀던 '좋아요'의 흔적이 모두 사라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화설이 불거졌다. 1992년생과 1996년생 선수들을 번갈아 언급해가며 대표팀 내 파벌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손흥민이 김민재 계정을 팔로우했고, 김민재도 손흥민을 팔로우하며 급한 불은 꺼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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