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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이슈


한샘 김진태 대표, 주가 회복 때까지 '최저임금 월급' 선언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인 한샘이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진태 한샘 대표가 회사 주가가 10만5000원에 도달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기로 선언했다.

 

28일 한샘에 따르면 김 대표는 공지를 통해 "회사의 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0% 이상 증가하거나 주가가 10만5000원에 도달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샘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김 대표가 최저임금을 적용한 월급 191만원(세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최저시급인 9천610원을 기준으로 김 대표가 지난달부터 받는 월급은 약 191만원이다. 주가가 급락한 오너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월급을 반납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투자회사가 최대주주인 회사 전문경영인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샘에 따르면 김 대표의 이번 결정은 한샘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지난해 한샘은 원자재 비용 상승과 아파트 거래 감소 등의 여파로 전년보다 26.9% 줄어든 68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동기보다 60.2% 감소했다.

 

28일 한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6% 오른 6만5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샘 주가는 2015년 34만7000원대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4만6000원까지 떨어진 주가는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경영권 인수가 가시화된 지난해 7월 14만9000원까지 회복했지만, 약 1년 만에 절반 이상 하락했다.

 

앞서 한샘은 지난 4월 15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고 7대 중장기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김 대표는 "2026년까지 매출 4조 원 달성을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시공 프로세스 혁신, 고객 경험 혁신, 운영 효율 극대화,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 등 5개 중점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2026년까지 홈 리모델링 부문 매출 2조 원을 포함한 전사 매출 4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테리어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 매매 거래량이 줄면서 리모델링, 인테리어 가구 구매 수요가 모두 줄었다"며 "인테리어 시장이 펜데믹 시대에 반사이익을 얻었는데 향후 그 정도 수준으로 수요가 오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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