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연예인이 HOT 출신 장우혁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연예인 출신 소속사 대표가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됐었다.

그룹 H.O.T. 출신 가수 장우혁 측이 본인에게 폭행·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 직원 A 씨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 '무혐의'를 받았다는 보도를 두고, 경찰에서 A 씨 글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전 직원의 당시 카톡 내역과 폭행을 당한 당시 '여자라서 그나마 덜 때렸다'고 말해주는 직원도 있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장우혁에게 갑질·폭행당했다고 주장... 무혐의 떴는데 '인정 못해'

스타투데이
스타투데이

장우혁 소속사 WH크리에이티브는 지난달 25일 오후 공식입장을 내어 "경찰의 '혐의 없음' 결정은 전 직원 A 씨가 게시한 내용이 사실이라는 점이 인정된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의 경찰 조사 결과 고소인인 장우혁과 피고소인인 A 씨의 주장 사실 중 어느 것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또한 "경찰이 작성한 결정서에 따르면 '고소인과 피의자 모두 범죄사실 내용에 대한 진실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자료나 목격자 증언을 제출하지 못하므로 해당 글이 거짓 사실이라 단정할 증거가 없다'는 것이므로, 해당 글이 사실임이 밝혀졌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WH크리에이티브는 "위와 같은 결정은 단지 경찰의 1차적 견해에 불과할 뿐이고, 전 직원 A 씨가 게시한 사실이 허위라는 점에 관한 많은 관련자들의 진술을 무시한 결정"이라며 "장우혁은 허위 사실로 인한 명예훼손 부분에 관한 불송치 결정에 이의를 신청해 계속 다툴 예정"이라고 전하며, 아직 수사가 종결된 것도 전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사에서는 마치 전 직원 A 씨가 게시한 글이 사실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보도를 하셨는바, 위 기사를 접한 대중들로서는 전 직원 A 씨의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입장문을 배포한 배경을 전했다.

 

"입에 담지 못할 욕하고 때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장우혁을 둘러싼 논란은 아이돌 출신 연습생이라고 밝힌 A 씨가 지난해 6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1세대 아이돌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시작됐다.

당시 A 씨는 2016년 2월 18일 소속사 대표인 1세대 아이돌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음악이 조금 올드해서 사람들이 좋아할지 잘 모르겠다"라는 의견을 조심스레 밝혔다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듣고 뺨과 정수리를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 씨가 당사자와 직접 만나 오해를 풀고 사과를 주고받았다고 밝히면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이와 별개로 해당 1세대 아이돌이 운영한 기획사에서 근무했던 직원이라고 밝힌 B 씨와 C 씨가 잇따라 폭언과 만행을 추가 폭로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B 씨는 한여름 야외에서 촬영을 하는 스케줄에 동행했을 당시 "물은 사지 말고 얻어 마시라"는 말을 듣기도 하는 반면, 외부 행사 당시 행사장 대관 문제를 전적으로 직원들의 잘못이라 하며 "벌레만도 못하다", "(재단 대표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라"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C 씨는 "연습생 피해자가 글을 통해 밝힌 2016년 2월 벌어진 폭행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 당시 이 사실을 알면서도, 피해자에게 어떠한 위로와 도움도 주지 못했다는데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자신 역시 근무 중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D 씨는 2014년 중국 출장 당시 스케줄을 마치 뒤 택시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머리를 가격 당했고, 식당 입구에서 윽박지르며 긴 설교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자라서 많이 안 때린 것 같다'는 말도 들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네티즌들은 '1세대 아이돌 출신', '소속사 대표'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해당 소속사 대표가 장우혁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장우혁 소속사 WH크리에이티브 측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전 직원 B 씨와 C 씨 2명을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때리면 안 되지... 잘 다독여라"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

하지만 장우혁의 고소 사실이 알려진 직후,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장우혁과 그가 고소한 전 직원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 따르면 A 씨는 장우혁에게 “디렉터님(장우혁), 제가 생각해 봤는데 머리 때리신 것은 좀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며 “폭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사회적 관점이 있으니 그럴리는 없겠지만 맞은 사람이 피해자 행세를 하게 되면 가벼운 터치라도 일이 커질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우선 내일 (연습생에게) 갑자기 밥 먹자고 하면 더 이상할 것 같고, 내일 지하 가서 상태 좀 보고 자연스럽게 말 걸어 보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어떠시냐”라고 문의했다.

이에 장우혁은 “그렇게 해라. 내가 마지막에 좋게 이야기하긴 했다”며 “그러니깐 네가 내일 내려가서 잘 이야기하고 밥 먹어라”라고 답했다. 또 “그래. 때리면 안 되지. 절대”라고도 했다.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

A 씨가 장우혁에게 “네 그 옛날 사고방식이 많이 달라졌다”라고 재차 주의를 주자 장우혁은 “그래”라며 “(연습생) 밥 사주고 잘 다독여 줘”라고 했다.

메시지 정황상 장우혁이 연습생에게 손을 댔고, 직원이 후에 해당 연습생이 이 사실을 알릴까 봐 걱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우혁 측은 연습생 폭행 등을 주장한 전 직원의 말이 모두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대화에 언급된 연습생은 이번 장우혁의 폭행을 폭로했다, 그와 만나 화해를 맺은 이다.

하지만 유튜버 이진호는 장우혁의 고소를 언급하며 "장우혁이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 반성하고 올바르게 살기를 바랐지만 기대는 이번 고소로 인해 산산이 깨졌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존재하고 관련 자료가 존재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근황 보니 "좋아 보여"

이재원 인스타그램
이재원 인스타그램

지금까지 1년여의 시간을 고소로 보내고 있는 만큼 장우혁의 근황에 대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겠냐 추측이 나돌았지만 그의 근황은 지난달 7일 H.O.T. 출신 이재원의 SNS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이재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오랜만에 멤버들과"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장우혁을 비롯해 완전체로 뭉친 H.O.T.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편안한 옷차림을 한 채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장우혁 실체 너무 의외라서 깜짝 놀랐다" "장우혁 연습생 폭행에 카톡까지 알려졌으면 전 직원 말이 더 신빙성 간다" "무혐의 결론 났는데 끝까지 인정 안 하고 물고 늘어지는 거 좀 추잡하다" "그냥 깔끔하게 인정하고 자숙해라" "그래도 아직 끝까지 결론은 안 났으니 지켜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이뉴스=김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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