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벤투 다음으로 안정환 감독"
안정환 "벤투호의 빌드업 전술 과연 통할까"
벤투 재계약 불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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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축구대표팀과 월드컵 16강까지 함께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한 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정해진 가운데, 벤투 다음 감독으로 전 축구선수이자 현 해설위원 안정환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축구협회 측에서 “외국인 감독보다는 자국민 감독을 선호하고 있으며, 연봉 또한 10억 이하로 정해진 것 같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다음 감독을 누가 맡게 될지 장안의 화제다.

축구협회 "벤투 다음으로 안정환 감독"

좌) 안정환, 우) 김성주 / MBC 제공

축구협회에서 새 사령탑으로 내국인 감독을 선호하는 데에는 ‘애국심’도 감독 선정기준에 비중이 있다면서 후보로 안정환, 최용수, 김학범 감독이 올랐다고 전해진다.

지난 8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한 박동희 기자는 “축협 관계자 분 몇몇 분이 언급해주셨는데, 국내 감독을 선임하려는 이유 중 하나가 애국심이 뛰어난 축구인이었다.”면서 “지금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사람은 최용수, 김학범 감독이다. 심지어 축구 해설하고 있는 안정환 씨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안정환, 김학범, 최용수 순 

이어서 박기자는 축구협회 관계자가 “'16강 감독 가운데 외국인 감독은 우리나라밖에 없다. 다 내국인 감독이 맡고 있다. 언제까지 우리가 외국인 감독한테 배턴을 맡겨야 하느냐. 일본도 자국민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기자는 ”축구협회가 차기 감독의 기준이 뭔지, 우리 축구계에 누가 필요한지, 또 누가 후보가 될 수 있는지 명확하게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안정환은 감독경력이 하나도 없는데 무슨..”, “김학범 보다는 안정환이 낫다” 등의 찬반여론이 벌써부터 나뉘고 있다.

 

벤투 감독 한국 국가대표팀과 재계약 불발된 이유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시스

한 편,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을 16강까지 이끈 벤투 감독의 결별 선언 또한 화제가 되면서 재계약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벤투 감독이 너무 높은 조건을 제시해 재계약 건 협상이 결렬되었다.“는 보도를 보냈다가 논란이 되었는데 이에 대해 축구협회 측은 ”벤투 감독이 월드컵에서 큰 성과를 낸 만큼 제시액을 무리해서라도 맞춰줄 수 있었다.“고 반박의 입장을 밝혔다.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전이 끝난 뒤 벤투 감독의 기자회견 / 중앙일보

벤투 감독은 6일, 카타르 도하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로 한국 감독직을 마무리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는 재계약 건에 대해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면담을 했다. 내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 쉰 다음에 거취를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한국 선수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으로서 봐왔다. 오늘 경기도 만족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내가 같이 함께 했던 선수들 중에서도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번경기는 아쉽지만 그럼에도 최고다”라고 4년 4개월 간 함께 했던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내며 그의 동행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무리 되었다.

아시아팀을 16강까지 올린 만큼 벤투 감독의 가치는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한국을 떠난 후 러브콜이 쇄도할 것으로 추측돼 앞으로 그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벤투는 어쩌다가 한국 감독을 맡게 되었나

벤투는 지난 2018년 8월,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선임되었다. 4년 6개월 계약이며, 연봉은 25억 원으로 대한민국 대표팀 역임 감독 중 역대 최고 연봉으로 한 때 논란이 되었다.

또한, 벤투가 한국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될 당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유럽권에서는 받아주는 곳이 없어서 아시아로 온건가”, “감독으로서 별다른 업적이 크게 없는데 연봉을 저렇게 많이 주네” 등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벤투감독이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나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끌어내자 “축구협회가 사람을 잘보네”, “명장을 못 알아보다니 죄송합니다.” 등의 감독 자격 논란은 사그라들고 벤투는 감독으로서 신임을 확실히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벤투의 한국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선임위원장인 김판곤은 “클럽에서 60%가 넘는 승률, 유로 2012 4강, 전문성 높은 코칭 스태프들과 훈련 프로그램을 높이 평가했으며, 월드컵 예선 통과 또는 대륙컵 우승을 지도한 경험, 그리고 세계적인 리그에서의 우승 경험을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충족하는 감독이다”라고 밝혔다.

 

과거 안정환이 벤투에게 날렸던 일침 재조명

안정환이 벤투 감독의 빌드업 전략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 안정환 유튜브 캡쳐

한 편 지난 3월, 국가대표 감독후보로 이름이 오르고 있는 안정환이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벤투 감독의 빌드업 전략을 언급한 영상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벤투 감독을 제가 평가할 능력은 안되지만 ‘빌드업’이라는 전술이 강팀을 상대로 통할까”라며 말문을 열었다.

안정환이 수비진의 강한 압박과 패스로 공 점유율을 높여가는 벤투 감독의 ‘빌드업 전략’에 대해 의문을 표한 것.

또, “지금 빌드업 축구가 잘 안 먹힌다. 전방 압박이 너무 심하기 때문. 벤투 감독도 훌륭한 감독님이시지만 여러 가지 전술을 실험하고 상대 팀이 예상치 못한 전술을 가져가야 하지 않나 싶다”며 의견을 더했다.

 

안정환이 벤투 감독의 빌드업 전략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 안정환 유튜브 캡쳐

마지막으로 안정환은 “저희 유튜브를 벤투 감독이 볼 일도 없고 제 얘기를 들을 일도 없기 때문에 저희끼리 축구보면서 분석도 해보고 재미나게 얘기를 나눠보겠다.”고 마무리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뚝심있는 빌드업 전략이 성공하며 강팀들을 상대로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누리꾼들은 “안정환 민망하겠다.”, “우리나라는 선수비, 후역습에 익숙해서 저렇게 말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테리우스' 안정환의 현역시절

안정환 리즈시절 / MBC 제공
안정환 리즈시절 / MBC 제공

1976년 1월 27일생으로 올해나이 47세인 안정환은 대한민국 전 축구 선수이자, 현 축구 해설위원,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선수 시절 그는 공격수,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뛰었으며, 뛰어난 볼 컨트롤과 드리블, 중앙에서 좌우로 열어주는 정확한 패스, 반 박자 빠르고 정교한 슈팅 등으로 활약을 선보였다.

더불어 축구선수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배우 뺨치는 수려하고 완벽한 꽃미남 외모에 리즈시절 별명이 ‘테리우스’라고 불릴 정도로 수많은 팬층을 형성한 선수이다.

현재 안정환은 이혜원과 결혼하여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두고 있는데, 유학생활을 한 자녀들이 폭풍성장한 근황을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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