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사장, 불합리한 조건 제시 뒤늦게 논란
2000년대 발라드 가수 전성기
어머니 치매+파킨슨병 고통
조권 심사자격 논란, 선배 못 알아봐 뭇매

가수 한경일,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사진 / (왼)텐아시아, (오)매일신문
가수 한경일,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사진 / (왼)텐아시아, (오)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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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곡 내 삶의 반, 가수 한경일이 방송에 근황을 드러냈다.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한경일은 6년째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간호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는 3집 전성기 시절 종적을 감춘 이유에 소속사의 노예계약, 노이즈 마케팅으로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2000년대 발라드 가수 한경일의 소속사 논란과 함께 최근 떠올른 노예계약설 이승기가 겹치며 또다른 분쟁을 예고했다.

전성기 놓고 수입 없어져 왜

2000년대 왕성한 활동으로 전성기를 앞다퉜던 가수 한경일이 근황을 전했다. 활동 당시와는 다른 체격과 외모에 팬들이 놀라움을 표현했다는 것.

그는 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을 하며 자신을 둘러싼 연예계 잠적 논란이 소속사의 노이즈 마케팅에 있었다며 해명했다.

가수 한경일 연예계 퇴출 내용 공개 / 이데일리
가수 한경일 연예계 퇴출 내용 공개 / 이데일리

그는 “3집 때 활동 잘 하고 있었는데 당시 소속사 사장님이 갑자기 용돈을 주시더니 ‘너 한 일주일 정도 어디 가서 좀 숨어 있어라’ 하시더라”고 덤덤히 말문을 열었다.

또한 그는 2000년대를 풍미했던 발라드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갔지만, 소속사 측에서 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그들만의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가수 한경일 연예계 퇴출 내용 공개 / 이데일리
가수 한경일 연예계 퇴출 내용 공개 / 이데일리

결국 더 주목받기 위한 전략이었지만, 그 방법에 있어 차질이 생긴 것. 해당 잠적 사건은 한경일이 소속사와 마찰이 생겨 잠적을 했고, 이후 방송 관계자들은 무책임한 사람으로 낙인 찍어 외부 행사가 일절 끊겼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사회 초년생이었고, 냉혹하게 돌아선 대중의 시선 앞에 자신의 목소리조차 꺼낼 수 없었다며 허탈하게 입장을 털어놨다.

한경일은 당시 상황에 대해 “수입이 1원도 없없다”고 전했고, 소속사 측에 집이 어렵다고 전했지만 돈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는 것.

그는 과거 자신의 문제를 가리켜 “노예 계약인 것 같다”고 회상해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 그리고..母

갑작스런 연예계 퇴출로 가수 한경일은 당장 수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의 말을 빌어 “수입 제로”였기 때문.

그는 소속사에게 사정을 했지만, 냉대한 태도 앞에 유일한 희망이었던 반지하 집을 팔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집을 팔고, 빚까지 갚고나니 길거리에 나앉게 됐고 당시 큰누나 집에 들어가 부모님과 함게 얹혀살게 됐다고 막막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가수 한경일 어머니 파킨스병 소식 공개 / 네이버 블로그
가수 한경일 어머니 파킨스병 소식 공개 / 네이버 블로그

이어 그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바로 어머니가 6년 전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것이다.

어머니는 병 진단을 받았을 당시에도 심각한 상태로 발견됐기에 불효자로서 죄스러운 감정이 북받쳤다고 눈물을 지었다.

가수 한경일 어머니 파킨스병 소식 공개 / 스포츠조선
가수 한경일 어머니 파킨스병 소식 공개 / 스포츠조선

8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출연 결심 또한 자신의 어머니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일에게 어머니는 힘든 시간 속에서 유일하게 편이 되주신 존재라고 언급했다.

가수 한경일 어머니 파킨스병 소식 공개 / 네이버 블로그
가수 한경일 어머니 파킨스병 소식 공개 / 네이버 블로그

해당 영상 560회차에서는 한경일이 아버지와 작은 누나와 함께 어머니가 있는 요양원에 면회간 모습이 담겼다. 그는 어머니와 지내기 위해 무리해서 아파트로 이사까지 했지만, 2년 전부터 증상이 심해졌다며 어쩔 수 없이 요양원에 모실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요양원에서 한경일을 만난 어머니는 기억을 많이 잃은 듯 노쇠한 건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이윽고 아들을 기억해 내 “재한아(본명)”라고 한경일을 불렀다. 그제야 한경일은 “너무 고맙다”라는 말을 꺼내며 참았던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권과의 불화설

연예계 잠적, 퇴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한경일은 가수로서의 재기에도 도전했던 바 있다.

그는 2013년 8월에 방송됐던 Mnet '슈퍼스타K5'에서 본명인 박재한으로 출연했다.

Mnet '슈퍼스타K5'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조권이 한경일을 평가한 내용 / 네이버 블로그
Mnet '슈퍼스타K5'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조권이 한경일을 평가한 내용 / 네이버 블로그

그는 이승철의 ‘열을 세어보아요’를 열창했고,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가수 조권이 선배인 한경일에게 혹평을 했던 것.

조권은 당시 심사위원의 자격에 서서 “노래를 못 하는 건 아니다.”, “내게는 오늘 오는 게 없었다. 감동도 여운도 개성도 부족한 거 같다”고 일침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승철이 한경일의 가수 이력을 질문하면서 벌어진다. 한경일은 내 삶의 반이 대중이 많이 기억해 주고 있다며 열창했고, 조권은 “선배님이시다”라 하며 뒤늦게 당황해 했다.

Mnet '슈퍼스타K5'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조권이 한경일을 평가한 내용 / 네이버 블로그
Mnet '슈퍼스타K5'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조권이 한경일을 평가한 내용 / 네이버 블로그

한편 시청자들은 ‘슈퍼스타K5’ 해당 방송이 끝나고 난 뒤 선배인 한경일을 조권이 혹평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조권이 대선배인 한경일을 평가할 수 있는지, 슈퍼스타K5에서 심사위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침묵을 지키던 조권이 자신의 트위터에 “심사위원이라는 자리가 주어졌다는 건 권한이 주어지고 심사를 평할 수 있다는 자격이 생긴다”며 자격 논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던 것. 또한 그는 “방송에서 일부분 편집된 부분도 있었다”고 전해 마녀사냥이라는 해석도 불거졌다.

Mnet '슈퍼스타K5'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조권이 한경일을 평가한 내용 / 네이버 블로그
Mnet '슈퍼스타K5'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조권이 한경일을 평가한 내용 / 네이버 블로그

마지막으로 조권은 한경일을 향해 “선배님을 못 알아 봬서 정말 죄송하다”고 정리하며 이들의 불화설을 일축시켰다.

이에 한경일 또한 슈퍼스타K5 심사위원들에게 직접 손편지를 작성해 감사의 뜻을 전했고, 한동안 연예계 활동이 뜸했던 한경일이 해당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던 바 있다.

이승기+ 멤버 오메가엑스 부당 대우 폭로 

최근 방송을 통해 한경일이 소속사 갑질과 노예계약설을 대대적으로 폭로하며 이승기와의 평행이론설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승기 또한 한경일처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 예고까지 불사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경일 가수 / 뉴스엔
한경일 가수 / 뉴스엔

그는 1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 수익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그의 음반은 27장의 앨범과 137곡으로 총 96억 원의 음원 수익 가치를 창출했다.

이에 수상한 점을 발견한 이승기 측은 즉각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에 후크엔터테인먼트 권 대표는 서로의 문제점을 잘 맞춰가겠다는 언론발표와는 달리 이승기 매니저에게 폭언과 협박을 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장안의 화제로 떠올랐다.

그 밖에도 대표적인 연예 엔터테인먼트 사장이라는 권력을 이용하여 직원에게도 갑질을 일삼았고,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등 잇따른 폭로전으로 권 대표가 진퇴양난에 서게 됐다.

그 밖에 오메가엑스 멤버들 또한 비슷한 사례로  법정 분쟁까지 고려 중에 있다고 밝혀졌다. 해당 사건은 소속사 대표로부터  오메가엑스가 평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폭로와 대립 중에 있다는 것.

이승기 가수 및 배우 / SBS연예뉴스
이승기 가수 및 배우 / SBS연예뉴스

이들은 지난달 소속사 대표가 멤버들에게 고성과 폭언을 일삼아 온라인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사건이 일파만파 가열되자, 당시 회식자리에서 서로에 대한 서운함을 말하던 도중 감정이 올라와 빚어지게 된 문제라고 즉각 해명했다. 발빠른 대처로 해당 문제를 무마하려 했지만, 대표의 태도 문제를 들어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졌다.

현재 소속사 대표는 자진 사퇴를 한 상황. 하지만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의 폭언과 더불어 폭행, 성추행까지 다방면으로 폭로를 이어갔다.

그룹 오메가엑스 /  SBS연예뉴스
그룹 오메가엑스 / SBS연예뉴스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더는 참을 수 없는 지경”이라며 용기를 내서 대중 앞에 섰고, 형사고소와 위자료 청구까지도 조치를 예고한 상황이라고 밝혀졌다.

최근 이승기를 비롯해 한경일, 오메가엑스 등은 소속사와의 깊은 인연을 빌미로 일삼은 노예계약 등 앞에서 대응 태세를 전면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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