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조사 나선 공정위에 반박...“PB상품 광고 투명하고 적법하게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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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조사 나선 공정위에 반박...“PB상품 광고 투명하고 적법하게 해왔다”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4.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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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공정거래위원회, 쿠팡 PB 상품 우대 의혹 조사 나서
쿠팡 측, 공정위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반박
"고객이 원하는 상품 보여주는 것은 유통업 본질" 주장
"전원회의 통해 사실관계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쿠팡의 PB(자체브랜드) 상품 우대 의혹 등을 조사하고 나선 가운데 제재 여부가 채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쿠팡의 입장이 먼저 공개됐다.

쿠팡은 “PB상품을 상단에 노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정위는 언론 등을 통해 이 사건의 본질을 PB 자사우대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 이 사건의 본질은 모든 유통업체에서 이루어지는 상품 진열 방식을 문제 삼고 있다”며 공정위를 향해 반박했다.

국내 주요 유통업체 PB 매출 비중. [사진= 쿠팡]
국내 주요 유통업체 PB 매출 비중. [사진= 쿠팡]

2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르면 내달 쿠팡의 상품 우대 의혹 사건의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쿠팡이 공식적 입장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쿠팡은 23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공정위가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상품을 우선 보여주는 것을 '알고리즘 조작'이라고 문제 삼고 있다"며 "유통업체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은 유통업의 본질이고 온·오프라인 불문한 모든 유통업체가 이를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쿠팡은 “공정위 주장대로 유통업체의 검색 결과에 기계적인 중립성을 강제한다면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된다”며 “신규업체의 시장 진입과 중소업체의 판매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쿠팡이 이러한 대응에 나선 것은 최근 공정위가 쿠팡에 PB상품의 우대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 21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쿠팡이 임직원에게 자사 PB상품 구매 후기를 작성하게 해 검색순위 상단에 올린 일종의 자사 우대 행위를 했다“며 ”머지않아 이를 전원회의에서 다루게 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PB상품 노출 우대 의혹은 지난 2022년 참여연대가 공정위에 쿠팡을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쿠팡은 이날 입장문에서 쿠팡은 "임직원 체험단 상품평을 통해 PB상품을 상단에 노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쿠팡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은 상품평뿐 아니라 판매량과 고객 선호도와 상품 정보 충실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노출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임직원을 동원해 우호적인 리뷰를 작성했다"는 공정위 주장에 대해서도 쿠팡은 "임직원 포함 모든 고객이 상품평 체험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공정하고 적법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쿠팡은 "PB를 제조하는 90%는 중소업체로, 대기업의 시장 장악으로 생존이 어려운 우수한 중소기업의 PB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투명하고 적법하게 '쿠팡 체험단'을 운영했다“며 ” 또한 이를 고객에게 분명하게 고지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쿠팡은 “대형마트가 대부분의 인기 PB상품을 매출이 최대 4배 오르는 '골든존' 매대에 진열하는 상황에서 쿠팡 PB 진열만 규제하는 것은 명백한 '역차별'”이라며 “PB 자사우대를 통해 쿠팡이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는 공정위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을 이어나갔다.

쿠팡은 또한 그간 고객에게 더 나은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5년간 1조2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해왔다는 설명이다. 쿠팡은 “타사 마스크 가격이 개당 1만원 이상으로 폭등했을 때에도 쿠팡은 PB 마스크 가격 동결해 5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또한 고물가 시대에 쿠팡은 고객들에게 저렴한 생수(탐사)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6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달로 예정된 공정위 전원회의에 대해서도 쿠팡은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할 예정임을 밝혔다.

쿠팡은 “전원회의를 통해 이 같은 사실관계를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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