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학회, ‘탄소중립 전기산업발전 정책 백서 발간 기념식’ 개최
5개 부문회별 주요 기술개발 로드맵 및 정책 방향 선정해 제안
융합형 인재 필요성 ↑…현장형 인재에 대한 산업계 요구 발맞춤

김재언 대한전기학회 회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을 비롯한 주요 참가자들이 전기학회 탄소중립 전기산업발전 정책 백서 발간 기념식에서 백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윤대원 기자)
김재언 대한전기학회 회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을 비롯한 주요 참가자들이 전기학회 탄소중립 전기산업발전 정책 백서 발간 기념식에서 백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윤대원 기자)

전기학회가 탄소중립 시대 속 전기·에너지 업계의 역할에 대해 지난 1년 간 고민한 결과물이 공개됐다.

대한전기학회(회장 김재언)는 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탄소중립 전기산업발전 정책 백서 발간 기념식’을 개최했다.

전기학회는 이번 백서 발간을 통해 지난 1년 간 본부 산하 탄소중립전기산업발전정책협의회 및 5개 부문회별 TF팀이 논의한 탄소중립 기술개발 로드맵을 담았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초격차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로드맵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전기학회 측의 설명이다.

학회는 백서에서 ▲탄소중립 미래 전력망(A부문) ▲전기자동차·직류배전 기술(B부문) ▲친환경 고효율 전력기기(C부문) ▲에너지효율화 및 스마트그리드(D부문) ▲C-drive 및 에너지융합(E부문) 등 각 부문별 기술개발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A부문은 어떤 전력믹스 환경 아래에도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탄소중립 미래 전력망’ 실현을 위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전력수급 유연성과 전력망 설계 및 운영, 전력시장의 핵심기술, 정책 방향 등을 제시했다.

B부문은 전기차(EV)와 직류배전 분야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요한 키(Key)로 꼽았다.

이와 관련 EV 확산을 위한 가격부터 성능, 주행거리 등 기술력 확산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제도 정비 등 발전방향을 제언했다. 또 직류배전 분야에서 국내외 전력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대비한 기술제언에도 나섰다.

C부문에서는 전력기기의 친환경 고효율 혁신과 전력설비의 디지털화 기술기반 구축을 목표로 백서를 작성했다. 이와 관련 전력설비의 디지털화를 위한 에너지관리 플랫폼과 자산의 수명평가, 유지관리, 재 제조기술 등 다양한 내용의 로드맵을 공개했다.

정보제어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룬 D부문은 스마트그리드, EV자율주행, 전기선박, 스마트에너지빌딩, 인공지능 딕데이터 분야에서 탄소배출저감을 위한 에너지 효율 향상기술 등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E부문은 탄소중립에 따른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전기안전 실현을 통해 탄소배출을 30% 감소시키고 모빌리티 기술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해 37% 탄소배출 감소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전력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경빈 숭실대학교 교수가 백서의 주요내용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윤대원 기자)
전력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경빈 숭실대학교 교수가 백서의 주요내용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윤대원 기자)

백서에는 각 부문별로 인력양성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한 내용을 포함했다.

특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정보제어, 전기안전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한 융합형 인재 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같은 융합형 인재는 산업계의 필요와도 맞닿아 있다는 게 전기학회 측의 설명이다.

전기학회 관계자는 이날 기념식에서 “전통적인 전력기술에 더해 보다 폭 넓은 지식을 가진 인재들이 학교에서 트레이닝돼서 현장에 투입돼야 한다”며 “이와 관련 단순히 기술만 아는 게 아니라 기술과 제도까지 공부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 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언 전기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제적으로 주변 정세가 혼란스럽게 변화하면서 전력·에너지 업계도 뉴노멀의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며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전력산업계는 전기를 문제 없이 안정적으로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게 새로운 숙제이자 도전이 되고 있다. 전기학회는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안보를 확립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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