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팬데믹 기간 소방청 119구급대의 업무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빈자리를 기간제 구급대원이 대신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사진=DB) |
[메디컬투데이=김동주 기자] 코로나 팬데믹 기간 소방청 119구급대의 업무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빈자리를 기간제 구급대원이 대신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팬데믹 상황 이후, 코로나 확진자와 유사증상 의심자 이송은 119구급대에서 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출동 시 레벨D 방호복 착용, 소독 등으로 출동-현장 및 병원도착 소요시간이 증가하는 등 업무가 급증했다.
이로 인해, 119구급대가 출동해서 5분 이내 현장에 도착한 비율은 ▲2021년 31% ▲2020년 39% ▲2019년 48%로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지난해 17%p 떨어졌다.
또한, 출동 후 20분 이내 병원도착한 비율은 ▲2021년 23% ▲2020년 29% ▲2019년 38%로 코로나 직전인 2019년 대비 지난해 15%p 떨어졌다. 환자발열로 병원이 거부하거나 병상 부족인 경우, 병원 이송을 성공하지 못해 ’환자 재이송‘을 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같은기간 119구급대원의 육아휴직 건 수는 ▲2021년 1277건 ▲2020년 1023건 ▲2019년 856건으로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코로나 직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육아휴직 건수가 약 50% 늘어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 전국 소방본부는 올해 3월부터 기간제 근로자 구급대원을 채용하여 배치하는 등 과중한 업무에 대응하고 있으나, 정규직 119구급대원들은 휴직을 이용해 힘든 시기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휴직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채용공고에 따르면 기간제 구급대원은 응시자격이 ‘공고일 현재 1급 응급구조사 또는 간호사 자격 소지자’로 경력, 경험 여부는 검증하지 않아 업무에 숙달되지 않은 인력이 투입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있다. 또한, 기간제 근로자는 올해 6개월간 근무하고 계약이 종료돼 이후에는 119구급대원들의 업무 과중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코로나 기간 응급환자 이송 난도가 높아져 119구급대원들의 업무부담이 커지는 등 고충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팬데믹 상황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대비한 국가 차원의 제도정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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