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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어린이전문 소화병원, 휴일 진료 중단…“인력 부족”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3-06-03 12: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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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토요일 오전만 진료…공휴일은 유지
서울 내 달빛어린이병원 4곳→3곳 축소 전망
▲ 소화병원 진료안내문 (사진=소화병원 홈페이지 캡쳐)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국내 첫 어린이전문병원인 소화병원이 진료 인력 부족으로 이달부터 휴일 진료를 중단한다.

소화병원은 최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일부터 진료인력 부족 및 병원환경 개선 공사로 토요일 오후 및 일요일 진료를 한시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화병원의 기존 토요일 진료 접수시간은 오전 8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토요일의 경우 오전 8시 30분부터 12시 20분까지 오전 진료만 하고 일요일 진료는 아예 하지 않게 됐다. 다만 공휴일 진료는 유지된다.

소화병원은 최근 소아과 의사 1명이 퇴사해 인력난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병원 실내 공사까지 겹치며 결국 휴일 진료를 중단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 따르면 현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5명, 내과 전문의는 1명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주 환자군으로 두고 있는 소화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란을 상징하는 ‘오픈런’이 필요한 병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1946년 서울시 태평로에 개원한 ‘소화의원’이 전신이며, 1966년 병원으로 승격해 1981년 현재 자리에서 ‘소화아동병원’으로 확대 개원했다.

소화병원은 평일 야간과 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병원인 '달빛어린이병원'이기도 하다. 정부는 야간‧휴일 진료를 조건으로 수가를 가산해주고 있다.

현재 서울 지역 달빛어린이병원은 소화병원을 포함해 4곳이 있다. 만약 소화병원이 휴일진료를 재개할 수 없어 달빛어린이병원 자격을 유지하지 못하게 될 경우 시내 달빛어린이병원은 3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병원 측은 공지에서 휴일 진료 중단이 한시적이라고 명시했지만, 새로운 전문의 구인 결과에 따라 휴일 진료가 언제 재개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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