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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된장, 폐경기 증상 완화 효과

영상편집팀 / 기사승인 : 2024-04-30 08: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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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투브-메디컬투데이TV)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전통 한국 된장이 폐경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한국 된장이 폐경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영양소(Nutrients)’에 실렸다.

된장은 2000년 전부터 아시아에서 사용된 역사가 깊은 발효 식품으로, 중국에서 처음 유행한 뒤 일본으로 전해진 미소장(miso paste)보다 더 오래됐다.

껍질을 깐 콩을 몇 주간 발효시켜 만든 미소장과 달리 된장은 껍질을 까지 않은 채 콩을 수주에서 길게는 2년까지 발효시켜 만든다. 따라서 미소장은 비교적 연하고 달콤한 맛이 나는 한편, 된장은 미묘하게 상큼하고 강한 감칠맛이 난다.

한편 된장을 비롯한 발효 식품이 장 마이크로바이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계속해서 진행되어왔다. 특히 최근 연구팀은 된장의 세균 내용물이 많을수록 건강에 유익한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유익한 미생물이 많이 포함된 전통 한국 된장과 적게 포함된 전통 한국 된장, 그리고 전통 된장보다 유익한 미생물이 더 많이 포함된 상업용 된장까지 총 3가지 유형의 된장을 비교했다.

유익한 미생물이 많이 포함된 전통 된장과 상업용 된장은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 수가 증가했는데, 박테로이데테스는 인간의 장(gut) 내에서는 유익하지만, 다른 신체 부위에서는 심각한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후 연구팀은 쿠퍼만 지수(Kupperman Index)를 활용해 안면홍조·말초 신경의 저림·불면증·긴장·우울증·현훈(vertigo)·쇠약감·관절염 또는 근육통·두통·심계항진·피부 위를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이상감각 등의 폐경기 증상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3가지 된장 모두 쿠퍼만 지수를 낮춰 폐경기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는데, 유익한 미생물이 가장 적은 전통 된장이 폐경기 증상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전통 된장을 섭취한 참여자들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것으로 측정됐다.

한편 비만 또는 염증과 된장 섭취 사이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서 연구팀은 전통 된장은 누룩곰팡이(Aspergillus oryzae) 같은 진균과 고초균(Bacillus subtilis) 같은 유익한 미생물을 함유하지만, 상업용 된장은 코지(Koji)에 기반하므로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전통 된장에 포함된 미생물에 의해 메주발효과정이 발생하지만, 상업용 된장은 숙성 기간이 더 짧은 코지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발효 식품이 폐경기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규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들은 모든 연구 참여자가 된장을 섭취했고, 된장을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이 없었으며, 때로 연구에 참여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건강이 증진되는 효과가 있으므로 된장이 폐경기 증상을 직접적으로 완화했다고 단정 짓기 이르다고 판단했다.

또한, 짧은 연구 기간과 작은 표본 크기를 고려했을 때, 호손 효과(Hawthorne effect)에 의해 참여자들이 연구 도중에 생활 습관을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의도적으로 바꿨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섭취한 된장 종류가 달랐던 것 외에도, 참여자들의 활동량·운동·전반적인 생활 습관을 통제하지 않았다는 한계도 있다.

 

메디컬투데이 영상편집팀 (pre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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