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 필드가 딱이야' 이정후, 168km 총알 타구 2루타 쾅!...16G 만의 장타+타점 '6G 연속 안타', SF는 2연승
입력 : 2024.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쿠어스 필드에서 첫 장타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2루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4에서 0.262로 소폭 하락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콜로라도 선발 피터 램버트의 초구를 때려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 초 마이클 콘포토의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를 잡은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맷 채프먼,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연속 안타에 이어 엘리엇 라모스의 적시타로 2-0 리드를 가져갔다. 블레이크 세이볼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1사 1, 3루에서 닉 아메드가 기습번트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스코어는 3-0까지 벌어졌다.

1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2-1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시속 88.7마일(약 142.7km)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강하게 받아쳤다. 시속 104.6마일(약 168.3km)로 비거리 368피트(약 112.2m)를 시원하게 날아간 타구는 쿠어스 필드의 오른쪽 담장을 맞고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가 됐다.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2루타와 홈런을 동시에 터뜨린 이후 무려 16경기 만에 기록한 장타와 타점이었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지난 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이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 초 타자일순하며 6득점 빅이닝을 가져갔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 말 선발 조던 힉스가 브렌튼 도일에게 3루타를 내준 뒤 폭투로 1실점했다. 3회 초 다시 반격에 나선 샌프란시스코는 선두타자 야스트렘스키의 3루타, 세이볼의 적시 2루타로 7-1을 만들었다.

이후 램버트의 폭투로 만들어진 2사 3루 득점권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2개의 볼을 지켜본 뒤 3구째 체인지업을 때렸지만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6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콜로라도 불펜 투수 앤서니 몰리나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까지 승부를 끌고 간 이정후는 6구째 체인지업을 때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가 8-4로 앞선 8회 초 2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이정후는 다섯 번째 타석을 맞았다. 제이크 버드를 상대로 날카로운 파울 타구를 한 차례 만든 이정후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떨어지는 커브를 받아쳤다. 빗맞은 타구는 유격수 키를 넘어 애매한 위치로 날아갔지만 좌익수 조던 벡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안타로 연결되지 못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2회 빅이닝으로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8-6으로 승리, 필라델피아전 4연패 이후 콜로라도전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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