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왜 혈관 건강을 도울까?

플라바놀

코코아에는 여러가지 화합물이 포함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코아는 초콜릿의 원료로 유명하다. 다만, 코코아 속 다양한 화합물 역시 최근 건강에 도움을 주는 물질로 조명 받고 있다. 대표적 성분이 폴리페놀이다. 이 성분은 과일, 야채, 차, 초콜릿, 와인과 같은 음식에 들어있으며,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항산화제다. 염증 감소, 혈류 개선, 혈압 저하,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 개선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에 많이 포함된 폴리페놀은 플라바놀이다. 다만 쓴 맛을 줄이기 위해 가공된 코코아는 플라바놀 함량이 60%까지 감소하기 때문에 코코아의 건강상 이점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분말 혹은 다크 초콜릿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코코아에 있는 플라바놀은 혈액 내 산화질소 수치를 향상시킨다. 산화질소는 동맥 내 내피 세포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혈액 흐름을 개선하고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또 혈액이 응고돼 혈전이 생기는 것도 막아준다.

또 여러 연구에 따르면 산화질소 수치를 향상은 뇌 기능과 혈류를 개선하여 신경 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혈관의 근육이 이완하면서 뇌로의 혈류와 혈액 공급도 개선된다.

34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2주간의 연구에 따르면 플라바놀이 풍부한 코코아를 투여하면 뇌로의 혈류가 1주일 후 8%, 2주 후 1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가 연구에 따르면 코코아 플라바놀을 매일 섭취하면 정신장애의 여부에 상관없이 정신적 수행 능력도 향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건강매체 에브리데이헬스는 “(최근 연구 결과들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코코아가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알츠하이머 혹은 파킨슨 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코코아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아스피린과 유사한 혈액 희석 효과를 가진다. 이를 통해 혈당을 개선하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는 심장마비, 심부전,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15만 7809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9건의 연구를 검토 한 결과, 초콜릿 섭취량이 많을 수록 심장 질환, 뇌졸중 및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개의 스웨덴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19~30g 초콜릿을 1회 복용할 때 심부전 위험이 낮아졌지만, 이 이상의 양을 섭취하게 되면 위와 같은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코코아 성분이 풍부한 초콜릿을 소량으로 자주 섭취하면 심장 보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에브리데이헬스는 지적했다.

코코아가 가져다 주는 건강상의 이점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코코아가 70 % 이상 함유된 비알칼리성 코코아 파우더 또는 다크 초콜릿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반 초콜릿에는 상당한 양의 설탕과 지방이 들어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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