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객선 화재로 어린이 3명 등 최소 31명 숨져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3-30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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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에서 여객선 화재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졌다.(사진: 필리핀 해안경비대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필리핀에서 여객선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 3명 포함 최소 31명이 숨졌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매체 ABS-CBN, AP통신 등은 전날 오후 10시경 필리핀 남부 바실란섬 인근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250명을 태우고 운항 중이던 레이디 메리 조이3호에서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이번 화재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3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초기에 희생자 13명이 나왔고 객실에서 시신 18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최소 7명은 실종 상태다.

불길을 피하지 못한 희생자들의 시신이 선내에서 발견됐으며, 일부 승객은 불길이 번지자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익사하거나 실종됐다.

해안경비대와 해군 등은 바다에 빠진 승객들을 구조했으며, 최소 23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에서는 노후된 여객선 사용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에는 134명을 태운 필리핀 고속 페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고 7명이 사망했다. 또 과거 1987년에는 수도 마닐라 남쪽 민도로섬 앞바다에서 과적 여객선 도나 파스가 유조선과 충돌하면서 약 5000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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