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입국자 발열감시 강화..."환자 편견·차별 없어야"

이유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8 14: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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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 이후 출입국 시 안내 교육, 검역기준 강화 등을 시행하는 한편 환자에 대한 편견 및 차별 방지에 협조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2일 국내 최초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출입국 단계별로 신고 활성화 방안을 시행중이다.

출국자 및 해외체류자를 대상으로 원숭이두창 관련 예방정보를 SMS로 발송해왔으며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에 유증상자 신고 팝업 문구를 통해 자발적 신고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입국장에서는 원숭이두창 안내 포스터를 게시하고 유증상자를 대상으로는 안내 교육을 실시하는 등 전과정에서 입국자들의 자발적인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는 검역단계 건강상태 질문서에서 원숭이두창의 주요 증상인 발열과 발진의 신고는 없었으나 이후 검역대에서 의심신고 안내를 받아 공항 로비에서 질병관리청 1339에 자발적으로 신고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은 21일이라는 긴 잠복기를 띠는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위 확진자와 같은 자발적인 신고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각 지역 검역소의 원숭이두창 검역관리지역에 대한 입국자 발열감시 및 유증상자 모니터링과 원숭이두창이 빈발하는 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등 상위 5개국에 대한 발열기준을 37.3℃로 강화했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의 감염병 예방과 추가 전파를 최소화하고 감염병 환자 등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생활 보호, 차별과 낙인 등이 발생되지 않기 위해 정부와 의료기관, 언론, 국민 등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과 관련한 모든 소통에서 사회적 낙인 방지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또한 위기소통으로 질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방역활동에 신뢰를 유지하며, 사회적 낙인을 만들거나 감염취약계층을 소외시키지 않는 등의 내용을 권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 감염병예방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접촉자의 정보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 관련 정보를 공개하며 감염병예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판단되는 개인정보(감염병환자의 성명, 성별, 나이, 거주지 주소 등)는 공개정보에서 제외하고 있다.

특히 “감염병 환자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낙인은 자발적 신고가 중요한 감염병 발생 초기에 의심환자를 숨게 만들어 감염병 피해를 더욱 키울 수 있다”며 감염병 대응 및 관리 과정에서 환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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