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마감 시황] KG그룹 쌍용차 품었지만 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쌍용차 인수에 투자자들은 서둘러 매도

조혜승 / 기사작성 : 2022-06-28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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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언스만 상승 마감...쌍용차 인수 보도에 하락세
인수대금 더 써낸 쌍방울, 광림, 쌍용차 인수에 밀려 주가 하락
KG그룹 다음달 초 본계약 체결

법원이 쌍용자동차 새 주인으로 KG그룹의 KG컨소시엄을 낙점하면서 쌍용차 인수 관련주인 KG그룹주가 KG모빌리언스만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해 장을 마쳤다./사진=연합뉴스

법원이 쌍용자동차 새 주인으로 KG그룹의 KG컨소시엄을 낙점하면서 쌍용차 인수 관련주인 KG그룹주가 KG모빌리언스만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해 장을 마쳤다. 경쟁자 쌍방울을 제쳤으나 부실 기업을 인수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G그룹 지주사격인 KG케미칼 주가는 전날보다 4.07% 하락한 31,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KG스틸은 전날보다 8.07% 떨어진 15,950원에,  KG스틸우선주(이하 KG스틸우)는 전날보다 14.94% 빠진 148,000원에, KG ETS는 전날보다 6.38% 하락한 20,550원에, KG이니시스는 2.10% 하락한 1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상승 마감한 종목은 KG모빌리언스로 전날보다 1.14% 오른 8,010원에 거래 마감됐다.

이들 종목은 장 마감 직전 KG그룹이 추진하던 쌍용차 인수가 쌍방울을 제치고 인수 추진한 지 약 두 달 만에 확정됐지만,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팔아 치운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결정 전에는 기대감이 있다가 인수 후 후유증 등을 우려해 매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쌍용차 인수에 운영자금을 포함한 최소 1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를 비롯해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파빌리온PE 등으로 구성됐다. 

KG컨소시엄은 약 3500억원을, 쌍방울그룹은 약 3800억원을 쌍용차 인수 대금을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이 쌍방울보다 적은 금액을 내고도 쌍용차 새 주인 후보가 된 것은 인수 자금 뿐 아니라 인수 후 직원들 고용보장 기간, 운영자금 확보 계획 등이 인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광림 컨소시엄이 공개 입찰에서 재무적 투자자 확보 등 새로운 자금 조달 증빙을 했지만, 쌍용차 측에서는 KG컨소시엄과 비교했을 때 더 좋은 인수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KG컨소시엄은 다음달 초 쌍용차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채권단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 3500억원과 운영자금 6000억원 등 총 9500억원 가량 내고 쌍용차를 인수할 계획이다.

한편 쌍용차 인수에 나선 쌍방울은 이날 4.99% 하락한 590원에, 광림은 4.22% 하락한 1,590원에 장을 마쳤다.

더드라이브 / 조혜승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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