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전 KBS 아나운서 손미나가 스페인 유명 시사토크쇼에 출연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29일 손미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페인의 유명 아나운서 수사나 그리소가 진행하는 스페인의 시사토크쇼 '국민의 거울'에 인터뷰한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손미나는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설명했다. 수사나 그리소가 “두 나라의 환경이 비슷한데 한국은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적다. 스페인 사람들 입장에서 놀랍다”라고 말하자 손미나는 “정부의 적극적인 확진자 동선확인과 전수조사, 검사 때문”이라고 밝혔다.
손미나는 31번 확진자를 예시로 들었다. 그는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 모두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게 했으며, 매일 1만 5000천건에서 2만건 가량 검사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부터 검사 키트를 연구한 기관이 있었고, 과거 메르스를 경험한 한국 정부가 다음 전염병 상황을 대비해왔다고 밝혔다.
스페인 진행자들이 한국의 확진자 동선을 시민에 공유하는 것을 두고 사생활 침해 여부를 묻자 “개인정보가 아닌 해당 확진자의 동선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손미나는 한국의 시민정신을 강조하며 “한국은 도시봉쇄나 전 국민 자가격리는 하는 대신 모든 학교의 개학을 미뤘다”며 “학교 외의 장소는 정부가 룰을 정했다. 체육시설과 종교시설 등에서는 서로 2미터 간격을 두도록 하고 그게 불가능하면 닫도록 했다. 국가의 방침과 권유를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미나는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고려대학교에서 서어서문학 학사를 졸업했다. 이후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바르셀로나대학교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를 받았다. 2006년 스페인에서의 1년 간의 유학 생활을 담은 책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출간하기도 했으며 스페인 대사관으로부터 홍보대사로 임명 되는 등 스페인과 인연이 깊다.
사진=손미나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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