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청사(사진=국무부)
국무부 청사(사진=국무부)

미국 국무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를 언제든지 종료할 수 있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한미일 3자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문제를 한일 갈등과 별개로 다룰 것을 촉구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6일 "한국과 일본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군사 정보를 공유하는 역량은 한국과 일본의 안보 이익뿐 아니라 미국의 안보 이익에도 매우 중요하며, 더 넓은 지역의 안정에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VOA에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한국 외교부가 지소미아와 관련해, “날짜에 구애받지 않고 우리 정부가 언제든지 종료 가능하다고 밝힌 데 대해 논평하면서 나왔다.

김인철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지소미아 종료를 위해 일본에 종료 의사를 다시 통보해야 하는지묻는 질문에 "정부는 작년 1122일 언제든지 한일 지소미아의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한 바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국은 국방과 안보 문제는 한-일 관계의 다른 영역과 계속 분리돼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동의 이익을 인식하면서 한국, 일본과 양자·3자 안보 협력을 계속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역사적 사안들에 지속성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진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일 갈등에 대해 말을 아껴온 미국 정부가 그동안 지소미아와 관련해서는 우려실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한국 정부의 종료 결정이나 관련 성명에 부정적인 인식을 표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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