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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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쾌거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2.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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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화사상 최초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 거머줘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을 수상한 후 프레스룸을 찾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0일 ‘기생충’은 후보에 오른 6개 부문 중 감독‧각본‧국제영화상까지 총 4개 부분을 석권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기생충은 지난해 10월 북미 3개관에서 개봉해 1000여개 넘는 영화관에서 개봉 확대 중이다. 흥행 분석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9일까지 ‘기생충’의 북미 수입은 3547만 달러(약 420억원), 역대 비영어 영화 북미 흥행 6위다

봉감독은 “국제영화상 수상하고 내 할일은 끝났구나 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었는데 영화 공부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을 한 것이 누구였냐면 책에서 읽은 것이었는데 그 말은 마틴 스코세지 것입니다. 제가 학교에서 마틴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던 사람으로써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인데 이 상을 받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그리고 같이 후보에 오른 분들도 모두 멋진 감독들인데 이 트로피를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다섯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며 벅찬 마음을 대변했다.

칸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받은 것도 1955년 미국영화 ‘마티’ 이후 단 두 번째다. 아시아계의 감독상 수상도 대만 감독 이안에 더해 봉 감독이 단 두 명째다. 이안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라이프 오브 파이’로 두 차례 감독상을 받았다. 기생충은 당초 작품상‧감독상에 가장 유력하게 점쳐졌던 샘 멘데스 감독의 제1차 세계대전 영화 ‘1917’도 제쳤다.

CJ 이미경 부회장은 “여러분 안녕하시지요, 감사합니다. 나는 봉준호의 모든 것을 좋아해요. 그의 미소, 트레이드 마크인 헤어스타일, 광기, 특히 연출 모두 좋아합니다. 그의 유머감각을 좋아하고, 그는 정말 사람을 재미있게 할 줄 안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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