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문화의 중심도시 속초, 2023 실향민 문화축제 개최
실향민문화의 중심도시 속초, 2023 실향민 문화축제 개최
  • 최영조 기자
  • 승인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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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9.(금)~11(일)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 일원에서 다양한 공연·전시·체험행사 펼쳐

속초시와 (재)속초문화관광재단(이사장: 이병선 속초시장)은 9일(금)부터 11일(일)까지 3일간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 일원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을 품은 도시, 속초”를 주제로 ‘2023 실향민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하여 속초시에서는 올 한 해 크고 작은 행사들이 다양하게 개최되고 있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상으로의 회복 과정에 발맞추어 이번 실향민 문화축제 역시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시민과 전국 실향민 및 관광객을 맞이한다.

2016년 ‘제1회 전국이북실향민문화축제’로 시작되어 올해 여덟 번째를 맞이한 ‘2023 실향민 문화축제’는 실향민의 대표 도시로 알려진 속초시만이 가진 독특한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유일의 실향민 문화 관련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전국적인 축제로 확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2023 실향민 문화축제’는 시민과 전국 실향민 및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개최장소였던 아바이마을을 벗어나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에 메인무대를 마련하여 개·폐막식 및 특별공연 등 주된 행사를 진행하고, 청호동 망향공원과 동명동 수복기념탑공원 등에서 합동망향제 및 작은 음악회를 진행한다.

이번 축제의 공식행사는 합동망향제, 개·폐막식, 함상위령제가 거행되고, 메인행사인 뮤지컬 갈라콘서트 갯배, 이북 5도 무형문화재 축제, 통일콘서트, 이북사투리 경연대회, 실향민 음식 요리 시연 이외에도 각종 체험행사 등이 축제기간 동안 방문객들에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 첫날인 9일(금)에는 이북 5도 위원회와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 및 실향민 1,000여 명이 함께하는 개막식이 개최되며, 이와 더불어 개막 식전 공연인 ‘북한문화예술공연’과 축하공연인 ‘뮤지컬 갈라 콘서트 갯배’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뮤지컬 갈라 콘서트 갯배’는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하여 실향민의 역사를 대표하는 공연 <갯배>를 뮤지컬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속초시 홍보대사인 트로트 가수 신승태가 속초시립풍물단 및 갯마당과 함께 축제의 개막을 축하하기 위한 공연을 펼친다. 한편, 국악계 및 대중가요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속초시 홍보대사 신승태는 속초 출신 실향민 3세대로 알려진 바 있어 이번 ‘2023 실향민 문화축제’ 참여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둘째 날인 10일(토)에는 ‘남북예술인 합동공연’과 이전 축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속초·이북사투리 경연대회’가 새롭게 펼쳐지는데, 대표적 실향민 문화 중 하나인 사투리를 통해 축제를 찾은 사람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실향민 문화를 선보이고 나아가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과 화합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북 5도를 대표하는 20개의 무형문화재를 만나볼 수 있는 ‘이북무형문화재 축제’를 10일(토)과 11일(일) 양일에 거쳐 축제를 찾은 분들에게 선보인다.

축제 마지막 날인 11일(일)에는 스타 셰프 이원일과 함께하는 ‘속초·이북 실향민 음식 시연 및 체험’행사가 열려 실향민 음식 중 하나인 평양의 어복쟁반을 기반으로 한 냉어복초계장과 속초의 아바이순대에 이국적인 맛을 가미한 요리를 사전 접수된 참가자와 함께 만들어 볼 예정이다. 축제의 마지막인 폐막식에서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속초사자놀이와 속초시민 및 축제에 참여한 모두가 시 승격 60주년 기념 대동놀이를 함께하며 축제의 막을 내린다.

축제기간 동안 축제와 연계된 다양한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9일(금)에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행사인 해상퍼레이드 및 플라이보트 워터쇼, 드론 현수막 퍼포먼스가 청초호 일원에서 펼쳐지며, 같은 날 체스터톤스속초 호텔에서는 ‘실향민 마을에서 통일 준비 및 환동해 중심 거점도시로’ 라는 주제로 실향민문화 학술포럼이 개최된다. 또한, 9일(금)부터 10일(토)까지 수복기념탑 공원에서는 시 승격 60주년 및 공원 정비 기념으로 실향민 문화축제와 연계한 작은 음악회를 열어 아름다운 음악 소리로 시민들과 관광객의 귀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다양한 공연과 행사 외에도 매년 실향민 문화축제에서 관람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실향민문화 테마거리와 포토존이 축제기간 동안 청초호 호수공원 일원에 설치되고, 속초시 연극협회 회원들이 피난 당시 실향민들의 삶과 문화를 거리퍼포먼스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엑스포 분수광장 앞 보조무대에선 속초를 대표하는 지역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이 펼쳐지며, 이북·실향민 및 지역 먹거리 부스, 실향민문화 홍보 및 지역문화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아울러, 축제장 입구에는 실향민과 속초의 역사·문화를 소개하는 홍보관이 설치되어 이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의 정착 과정에서 꽃 피운 다양한 실향민문화와 이 문화들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속초를 대표하는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도 열린다. 한편, 잔디광장 한 편에는 에어바운스 등 아이들을 위한 키즈존을 운영할 계획으로, 가족 단위로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을 품은 도시 속초에서 개최되는 이번 2023 실향민 문화축제를 통해 지역과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특히 시승격 60주년을 맞이하여 속초시가 가지고 있는 특색 있는 문화와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국제적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