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폭우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5호 태풍 ‘장미’가 한반도를 향하고 있어 최고 500㎜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9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5호 태풍 '장미’가 발생했다.
장미는 10일 새벽 제주 남쪽해상까지 올라오고, 오후에는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11일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장미가 강도는 약하지만 반경 200㎞가 넘는 비구름을 갖고 있어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여기에 장마전선으로 8일 오후부터 9일 현재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왔으며, 누적으로 150㎜가 넘는 비가 내렸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현재 서울 강변도로 통행이 모두 통제됐으며, 잠수교의 수위는 9m에 육박한다.
폭이 좁고 강한 비구름대는 서울 경기와 강원 지역에 머물다가, 밤부터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설명했다.
11일까지 중부 지방에는 최고 500㎜ 이상, 강원 영서 북부, 전남 남해안, 경남, 제주도 남부와 산지, 지리산 부근 등은 최고 300㎜의 비를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 측은 “현재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서울에는 호우경보가 각각 발효됐다”며 “물 피해를 비롯해 산사태 등에 유의해야 한다. 자가용 이동을 자제하고 가능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11일까지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6월 24일부터 시작된 장마로 현재까지 전국에서 5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78명이 사망하고 실종된 2011년 이후 9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물 재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