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은은한 향기 지닌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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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은은한 향기 지닌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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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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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은은한 향기 지닌 꽃

       
       

 

숲 그늘을 벗어나는 길목에서 은은한 꽃향기가 흘러옵니다.

주변을 두리번 거려보니 볕 아래 하얗게 부서지는 듯 눈부신 꽃들이 피어있더군요.

 

 

‘찔레꽃’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

찔레꽃은 산과 들의 기슭과 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엽활엽관목입니다.

보통 5월에 흐드러지게 꽃 피우지요.

이곳에선 지금이 한창입니다.

 

 

앙다물고 있던 옅은 분홍빛깔 꽃봉오리가 펼쳐지면 꽃잎은 조금씩 새하얗게 변해가고 보듬었던 수술마저 샛노랗게 펼치면 꽃의 모습에 반한 것인지 아니면 꽃향기에 매료되었는지 곤충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그런가 하면 꽃 근처에는 망을 치고 꽃으로 날아드는 곤충을 기다리는 거미도 도사리고 있지요.

 

 

그런데 무섭게 가시 돋친 줄기마다 하얀 물체들이 달라붙어 있네요.

마치 누가 난잡하게 침을 뱉어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정작 가까이서 보면 하얀 거품들이 줄기를 감싸 안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부글거리는 거품이 밑으로 늘어지는데 잎에 닿으니 투명한 물방울이 끝에 매달려 떨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거품 표면에는 누군가가 벗어 놓은 까만 껍질들이 붙어 있더군요.

누가 그런 것인지 궁금하지요?

 

 

거품을 살짝 걷어냈더니 그 안에 작은 곤충이 숨어있습니다.

‘거품벌레’입니다.

거품벌레 애벌레는 거품을 만들어 그 안에서 식물 즙을 빨아먹으며 생활을 합니다.

거품 안에 몸을 숨겨 천적을 피하고, 태양의 직사광선으로부터 연약한 피부를 보호하기도 하며, 몸이 커질 때마다 몇 번의 탈피과정을 거치기도 하지요.

하지만 성충은 거품을 벗어나 나무줄기를 타고 돌아다니며 생활을 합니다.

 

 

이외에도 꽃향기 그윽한 찔레꽃은 많은 곤충들과 어우러져 살아갑니다.

물론 숲의 모든 생물들은 서로 어우러져 살기 마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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