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사망한 제주의 9살 소년 고홍준 군이 장기기증으로 일곱 명을 살렸다.
지난 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고 군은 지난 1일 저녁 식사 후 집에서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고 군은 119로 병원에 이송되어 치료에 매달렸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지난 5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9살 홍준이를 떠나보내는 것이 너무나 큰 고통이었지만 뇌사 판정이 내려진 뒤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가족들은 홍준이는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 의로운 아이였기에 동의했을 거라 여기며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9살밖에 안된 어린 홍준이가 쏘아올린 생명의 불씨는 7명의 생명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그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9살 천사 홍준 군에게도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홍준 군은 양지공원에 잠들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