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2대 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2대 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게 2대 1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벤투호는 전반 5분 포르투갈의 오르테가에게 먼저 골을 내 주어 0대1로 끌려갔다. 포르투갈은 월드컵 본선에서 선제골을 넣은 18경기에서 15승3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아 벤투 호의 16강 진출이 물 건너 갈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한국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27분 김영권이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46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같은 시각 가나를 2-0으로 꺾은 우루과이와 승점(4점), 골득실 차(+0)에서 동률을 이룬 끝에 다 득점에서 4-2로 앞서 극적으로 조 2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에 이어 세 번째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경기가 끝난 후 주장 손흥민은 “선제골 까지 내주면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카타르 도하는 29년 전인 1993년 10월28일에도 우리에게 기적 같은 월드컵 진출을 선물했었다.

1994 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승점 2점이 뒤진 가운데 한국 대 북한 일본 대 이라크의 마지막 경기가 벌어졌는데, 한국은 북한에게 3대0으로 이겼고, 같은 시간에 벌어진 일본 대 이라크 전에서 이라크가 2대2로 비겨주는 바람에 한국이 골득실차로 일본에 앞서 미국월드컵 출전이 확정되었다. 일본은 월드컵 첫 출전을 4년 후인 1998 프랑스월드컵 대회로 미뤄야 했었다.

벤투호, 브라질과 16강전

벤투호는 G조 1위 브라질과 16강전을 갖는다. 브라질은 세계랭킹 1위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브라질은 G조 예선에서 세르비아에 2대0, 스위스에 1대0으로 이기고, 3일 있었던 마지막 3차전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부상 중인 네이마르 등 주전급 선수들을 빼고 경기에 임한 결과 0대1로 패해 2승1패가 되었다. 스위스와 승점 6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 앞서 G조 1위가 돼서 H조 2위로 진출한 한국과 만난다.

한국은 브라질과 그동안 7번의 A 매치에서 1승6패로 밀리고 있다. 5골을 넣고 16골을 허용 했다. 2019년 아랍에미레이트 평가전에서는 0대3으로 졌고, 지난 6월4일 상암동에서 있었던 친선경기에서는 1대5로 대패를 당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처음 만난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2대 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손흥민이 팬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2대 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손흥민이 팬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륙별 16강, 아시아 역대 최고성적

2022 카타르월드컵에는 대륙별 예선을 거친 32개국이 출전했다.

아시아는 개최국 카타르의 자동출전으로 6개국이 출전했고, 유럽이 가장 많은 13개국, 북중미와 남미가 각각 4개국 그리고 아프리카가 5개국이 출전했다.

아시아는 한국, 일본, 호주 등 역대 최다인 3개국이 16강에 올랐다. 종전 역대 최고는 2002 한일월드컵 2개국(한국과 일본)이었다. 유럽은 13개국 중 61퍼센트인 8개국, 남미는 50퍼센트인 2개국 북, 중미는 4개국 가운데 미국 1개국이 올라 25퍼센트, 그리고 아프리카가 5개국 가운데 40퍼센트인 2개국이 16강에 진출했다.

조 예선 결과, 골 흉년

이번 2022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32개 팀이 팀당 3경기씩 48경기를 치른 결과 116골, 게임당 2.41골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의 2.67골, 월드컵 통산 2.67골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15분 정도의 긴 추가 시간이 주어지고,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반칙을 세밀하게 보고 있는데도 골수가 많지 않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SAOT)을 적용, 오프사이드 판정을 엄밀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C조 첫 경기에서 3골이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1대2로 패했고, 매 경기당 1~2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노골이 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G조 1위 브라질과 16강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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