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혼령' 조수민 "가상캐스팅 때부터 언급돼 놀랐죠"[인터뷰]
금혼령' 조수민 "가상캐스팅 때부터 언급돼 놀랐죠"[인터뷰]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02.0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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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금혼령’에서 화윤 역으로 활약한 배우 조수민이 30일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31

배우 조수민(24)은 MBC TV 종방극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에서 히든카드로 활약했다. 종방 3회를 앞두고 '화윤'으로 합류, '소랑'(박주원)과 '신원'(김우석)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원작 웹툰 팬으로서 가상 캐스팅 때부터 언급 돼 특별 출연하기까지 의미가 남다를 터다. '펜트하우스2'(2021) 종방 후 약 2년만의 안방극장 복귀지만, 어색하기 보다 "설렘이 컸다"며 "올해 첫 시작을 금혼령으로 끊어서 기쁘다"고 했다.

"원래부터 금혼령에 관심이 많았다. 이전에 웹툰을 봤는데, 드라마화 된다고 했을 때 가상 캐스팅으로 언급 돼 놀랐다. 화윤은 부드럽고 선하지만 강단있는 점이 나와 비슷하다. 드라마에선 분량이 압축됐지만, 박상우 PD님이 '화윤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불러줘 감사했다. 오랜만에 촬영장에 가서 부담을 느끼기 보다 내 자리로 돌아온 것 같았다. 입던 옷을 다시 입은 느낌이다."

이 드라마는 왕 '이헌'(김영대)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할 수 있다'는 사기꾼 궁합쟁이 소랑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JTBC '재벌집 막내아들'과 경쟁해 시청률은 3~4%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낮았지만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조선시대 혼인금지'라는 설정도 신선했다. "나도 아역 때부터 활동해 연애를 자유롭게 한 편은 아니다. 성인이 돼도 항상 누군가 지켜보는 것 같았다. 작품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편"이라며 "'신원'(김우석)이 소랑을 7년 동안 잊지 못하고 좋아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한결 같은 사람이 있구나' 싶더라. 나도 신원처럼 순애보를 가진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마지막회에서 신원은 화윤과 '썸'을 타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원이 오랫동안 소랑을 짝사랑했는데, 갑자기 러브라인이 바뀐 게 쉽게 이해됐을까. "신원은 소랑이 이헌을 좋아하니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게 행복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후 마음을 접고, 화윤에게 마음을 연 게 아닐까 싶다"면서도 "실제로 오랫동안 한 여자를 좋아하다가 나에게 고백한 사실을 알게 되면 복장이 터질 것 같다. '갑자기 날 좋아 한거야?' 의문을 가질 것"이라며 "모르는게 약"이라고 설명했다.
 

MBC 드라마 ‘금혼령’에서 화윤 역으로 활약한 배우 조수민이 30일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31.

김영대(27)와는 펜트하우스 이후 2년 만에 만나 반가웠을 터다. "오빠랑 겹치는 신이 많지 않아서 촬영 때 많이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오래만에 만나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귀띔했다. "댓글에 ''민설아'(조수민)와 '주석훈'(김영대)이다' '펜트하우스에서 괴롭히더니 여기서 만나네' 등의 댓글이 많더라"며 웃었다.

사극은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2020)에 이어 두 번째다. "암행어사에선 평민 역을 맡아 옷을 껴입을 수 있었다. 화윤은 양반집 규수라서 예쁜 한복을 많이 입었지만, 예쁠수록 추웠다"며 "화윤이 입 가리개를 하고 나온 신이 있다. '코로나19 시국에 데뷔한 화윤'이라는 반응도 재미있었다"고 했다. 퓨전사극의 매력으로 "옛 전통과 현대 말투가 합쳐져 친근감이 더 생기지 않느냐"면서 "코미디도 조금씩 들어가고, 일반 사극보다 좀 더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다"고 짚었다.

"화윤이 자수를 잘 놓아서 으뜸으로 뽑히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작품을 빼앗겨 다른 사람 이름이 불렸을 때 고구마를 100개 먹은 듯 답답했다. 근데 화윤은 제 것이라고 얘기하지 않고, 소랑이 중전으로 오르도록 도와줬다. 간택 시험 때는 화윤이 자기 할 말을 다해 시원했다. 보쌈 당할뻔 해 얼굴에 상처가 있었는데, 대비마마가 보고 꾸짖었다. 그 때 '문제가 되는 것은 얼굴의 흠결이 아닌 마음의 흠결'이라며 '겉모습보다 사람의 마음을 봐달라'고 했다. 시청자들이 '사이다'라고 했는데, 나도 연기하면서 통쾌했다."

MBC 드라마 ‘금혼령’에서 화윤 역으로 활약한 배우 조수민이 30일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31

아역 출신인 조수민은 2006년 드라마 '서울 1945'로 데뷔했다. 2009년 이후 10년간 평범하게 학창시절을 보냈고, '진심이 닿다'(2019)로 연기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성인이 돼 가치관이 정립되면 '다시 활동하자'고 마음 먹었다"며 "중·고등학교를 온전히 다니고 싶었다. 학창 시절은 인생에서 한 번 뿐이라서 되돌릴 수 없으니까. 학교 다니면서 진짜 친구들도 생겼고, 그 때 배운 게 연기에도 많이 도움됐다. 하나를 하면 파고 들고 채찍질 하는 성격이라서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항상 목표는 연기였다"고 돌아봤다.

금혼령 출연 전 드라마 '언더더건' 촬영을 마친 상태다. 극중 피아니스트를 꿈꾸다 중학교 시절 미국 LA로 유학을 떠난 '차세영'을 맡았다. "꾸미기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져서 교복을 입고 연기하는 데 부담감은 없다"면서 "교복을 안 입은 지 5년 정도 돼 다시 입으니 반갑더라. 뭔가 어려지는 것 같기도 했다"며 좋아라했다. 조만간 앨범도 발매할 계획이다. 펜트하우스에서 성악을 전공한 예고 학생으로 등장했고, 지난해 SBS TV 예능물 '티키타카'에서 '인어공주' OST '파트 오브 유어 월드'를 불러 주목을 받았다.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한다"며 "어렸을 때 가수 제의도 받았지만, 연기가 더 하고 싶었다. 팬들의 응원을 받아서 앨범을 내게 됐는데, 내 목소리의 장점을 살린 곡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전 작품에서 많이 당해 풋풋한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호텔델루나'의 '장만월'(아이유)처럼 귀여우면서 카리스마있는 역도 맡고 싶다. 나를 보고 '연기 잘하는 배우'라고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연기 잘한다'고 하면 어떤 칭찬보다 행복하다. 그렇게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 테니 지켜봐 좋으면 좋겠다. 롤모델은 김혜수 선배님이다. 매 작품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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