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남항 꽃 정원.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11.28
목포 남항 꽃 정원.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11.28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목포시가 남항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지역 경제를 견인할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목포시에 따르며 지역 경제구조의 중심이었던 조선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남항에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현재 전 세계 조선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따라 화석연료가 아닌 청정·대체에너지를 이용하는 선박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전기추진 선박은 미래형 친환경 선박산업을 선도할 핵심 산업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조선업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지난 4월 해양수산부의 ‘전기추진 차도선·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 공모 사업에 선정되며 이동식 전기 배터리를 이용하는 전기추진 선박산업을 선점했다. 

목포 남항을 근거지로 전기에너지로 운행하는 선박과 전원공급시스템을 오는 2024년까지 총 450억원을 투입해 개발할 예정이다.

목포 남항 전기추진 차도선 개념도. (제공: 목포시)
목포 남항 전기추진 차도선 개념도. (제공: 목포시)

이에 목포시는 조선업을 비롯한 전기배터리, 모터, 배전시스템 등의 관련 기자재 기업 유치로 친환경선박 기술을 연구하는 새로운 거점도시로 도약하게 된다.

후속 사업으로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연료 추진시스템 실증을 위해 494억원 규모의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추진시스템 실증 해상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시는 지난 9월 22일 전라남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등 관련 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 등 국가 연구기관을 유치하며 순조롭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또 남항의 유휴 부지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힐링 공간으로 정비된다. 시는 지난 9월 남항 유휴 부지 9000여평을 가을꽃 정원으로 정비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해당 부지는 목포해양수산청 소유로 그간 방치돼 불법 투기 쓰레기와 잡초로 몸살을 앓았었다. 그러나 목포시와 협업을 통해 코스모스, 백일홍, 해바라기 등 가을꽃으로 가득 채워 목포의 새로운 꽃길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목포 남항 해변맛길 30리 2구간 조성계획. (제공: 목포시)
목포 남항 해변맛길 30리 2구간 조성계획. (제공: 목포시)

남항은 특히 민선 7기 공약사항인 ‘해변맛길 30리 조성 사업’과 연계되는 구간이다. 이에 목포시는 남항 일원에 형성된 해송, 갈대습지를 정비해 해송숲길, 갈대습지 생태길로 조성하고 9000여평의 부지에는 계절별 꽃을 심어 사계절 꽃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변화하는 조선업의 흐름에 맞춰 친환경선박사업에 도전해 목포 조선업에 획기적인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며 “남항에 조성되는 친환경선박 클러스터는 지역경제의 큰 축으로 건강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항을 경제와 환경, 시민의 쉼터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기능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목포 최고의 항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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