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9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 주차장에서 열리는 선거 유세장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탬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9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 주차장에서 열리는 선거 유세장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9만명 이상 나오며 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만 1천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사망자 수는 1060명이었는데, 미국의 하루 사망자 수가 1천명을 넘긴 것은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통계는 세계를 계속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거의 900만명에 달하고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는 일일 7만 5천명 이상이다. 미국의 주들 중 절반이 지난달에 새로운 정점을 기록했다.

‘3차 파동’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으나 많은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이런 언급이 ‘미국은 결코 첫 번째 파동에서 조차 나온 적이 없다’는 불편한 진실을 얼버무리고 넘어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21개 주에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이번 대선의 향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주들이 포함됐다.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의 병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위스콘신에서 선거 유세를 하는 것과 관련 코로나19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몇몇 병원은 공동 성명서를 내고 “많은 인파를 피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며 특히 이곳 위스콘신 그린베이에서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빠르게 확산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집회는 야외에서 열리고 있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미국 보건 전문가들은 독감 시즌이 이 유행병과 맞물리면서 환자 부담과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 28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상황이 바뀌지 않고 이대로 계속 간다면 미국에서는 추가 환자, 입원, 사망과 관련해 엄청난 고통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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