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9.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9.21

“소수 의견 듣는 게 민주주의 태도”

“與, 대중노선 걸어야 재집권 가능”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추미애 장관 논란을 두고 “‘불법이 아니니까 괜찮다’ ‘규정에 있으니까 괜찮다’라고 이야기할 게 아니다. 그건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맞지 않는 자세”라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지난 22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히고 “의견이 다른 것에 대해서 그냥 다수라는 이유로 저마저 입을 다물어 버리면 당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있다는 걸 확인시켜줄 수 없다”면서 “소수 의견이라도 귀담아 들어야 하고 그게 기본적인 민주주의의 태도니까 저 역시 그렇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앞서 “병역은 국민의 역린이다. 때문에 낮은 자세로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친문 지지층의 문자·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박 의원은 “저마저 입을 다물면 당내 다양한 의견의 존재가 있다는 걸 확인시켜줄 수 없다”면서 “당에 이런 견해들이 존재하는 것을 국민도 확인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민주당이 대중노선을 걸어야 한다며 “대중노선이란 상대에 대한 배려, 의견이 다른 집단에 대한 고려, 정치적 라이벌과도 손잡을 용기라고 본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의원은 “미래를 바꾸기 위해선 나만을 중심으로 할 게 아니라 의견이 다른 상대, 나를 공격하는 야당, 나를 죽이려는 세력과 손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의 길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준 대중노선의 길이고, 그걸 보여줄 수 있을 때에만 민주당은 다시 재집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성 지지층 비판으로 개별 의원 의견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들로부터 비판받는 사람이 균형적인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제가 귀담아 들어야 할 그 분들 의견도 왜 없겠나. 그러나 지나치다 싶으면 저라도 균형 잡아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 소신파인 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전·현직 의원은 이른바 ‘조금박해’로 지칭된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국민께서 내부분란을 일으키는 집단이 아니라 소신파라고 인정하는 만큼 이런 분들이 있어야 민주당 안에 다양한 의견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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