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출처: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 (출처: 뉴시스)

플로리다, 경합주 중 선거인단 최다

피그만 침공 기념·쿠바에 신규 제재 발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의 표심을 얻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쿠바에 대한 신규 제재를 발표하는 등 플로리다 지역 쿠바계 미국인 공략에 나섰다.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플로리다주의 표심을 얻는 게 관건인데, 플로리다는 미국에서 쿠바계 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의 피그만 침공에 참여했던 이들을 불러 기념행사를 가졌다.

미국은 지난 1961년 쿠바와의 외교관계를 끊고 피델 카스트로 정권 전복을 위해 쿠바 망명자들의 피그만 침공을 지원했으나 실패했던 전력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여행자들이 쿠바 정부 소유 시설에 숙박하지 못하게 하고 쿠바산 술과 담배의 수입을 제한하는 신규 제재도 발표했다.

그는 “미국 달러가 쿠바 정권을 지원하지 않고 쿠바인들에게 직접 가도록 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와 신규 제재 발표는 쿠바를 탈출해 플로리다주에 정착한 이들의 표심을 겨냥한 것인데, 내일(24일)은 플로리다 잭슨빌을 방문하는 등 이 지역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간접선거를 치르는 미국에서 플로리다는 경합 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29명이 걸려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플로리다 여론조사에서는 투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권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51%로 47%의 바이든 후보를 조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유권자 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지지 응답이 47%와 48%로 박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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