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코로나19 지역 확산 감염의 뇌관으로 주목받는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입구에 오는 4일부터 19일까지 시설폐쇄 행정명령에 관련된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천지일보 2020.7.5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코로나19 지역 확산 감염의 뇌관으로 주목받는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입구에 오는 4일부터 19일까지 시설폐쇄 행정명령에 관련된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천지일보 2020.7.5

반석교회 24명·기쁨153교회 20명 확진
경기도, 종교시설 소모임 집합제한명령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고양시의 교회 2곳과 서울 선교회 소모임 관련 확진자가 닷새째 44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반석교회 확진자를 통해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을 거쳐 지역사회로까지 ‘n차 전파’가 이어진 상황이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9일 낮 12시 기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소재 반석교회와 관련, 전날 대비 8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24명이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 8명은 모두 이 교회 신도 확진자가 보육교사로 일한 일산동구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에서 확진된 원아의 가족과 지인들로, 어린이집을 통한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이로써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들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이 10명, 교인들의 가족·지인이 2명 등 교회 관련이 12명이며 어린이집 관련이 종사자·원아 4명과 그 가족 및 지인 8명 등 12명으로 어린이집 관련 환자가 더 많다.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소재 기쁨153교회와 관련해서도 전날 대비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0명이 됐다. 2명은 지표환자가 보건교사로 근무 중인 양주시 산북초등학교 교직원 1명과 지표환자의 남편이자 이 교회 교직자가 다닌 것으로 확인된 서울시 강남구 소재 방문판매업 엘골인바이오 관련 1명 등이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누가선교회 소모임과 관련해서도 지인 1명이 추가 확진돼 기존 선교회 소모임 4명을 포함, 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은평구 구민 1명과 가족이 지난 4일 확진되고 이후 방역당국의 추가 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22~23일 확진된 부부(2명)가 같은 달 19일 이 선교회 소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은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시는 선교회 소모임에 참석하고도 이를 밝히지 않은 기존 확진자를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거짓진술을 하거나 회피, 고의적 누락·은폐할 경우 엄중히 대응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선교회 소모임에서도 경기 고양시 교회 2곳과 마찬가지로 예배 후 교인끼리 식사를 같이한 것이 위험 요인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2개 교회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됨에 따라 경기도(시장 이재준)는 오는 23일까지 고양시 전역 종교시설 내 소모임, 단체급식 등에 대해 긴급 집합제한명령을 발동하기로 했다. 고양시 전역 노래방, PC방, 유흥업소 등 취약시설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다. 아울러 시장·대형마트·식당 등 다중집합장소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시 출입을 금지시킨다. 21일(오전 10시~오후 1시)까지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코로나19 고양안심카 선별진료소(덕양구 주교동 제1공영주차장)를 추가로 재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1만 4598명 중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651명이다.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9명, 위중한 환자는 7명으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감소한 16명으로 확인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6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명, 지역사회 자가격리 중 5명을 확인했다. 내국인은 1명, 외국인은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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