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연일 쏟아진 ‘폭우’에 전남 담양군 담양읍 골목길 곳곳이 물에 잠긴 가운데 걷기 좋은 명소로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도 차단됐다. ⓒ천지일보 2020.8.8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연일 쏟아진 ‘폭우’에 전남 담양군 담양읍 골목길 곳곳이 물에 잠긴 가운데 걷기 좋은 명소로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도 차단됐다. ⓒ천지일보 2020.8.8

곡성 산사태 5명 사망… 농수로·주택침수 등 이유 다양

[천지일보=강태우 기자] 이틀 동안 계속된 집중호우로 호남지역에서 1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8일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6분쯤 남원시 이백면 한 농수로에서 A씨(76, 여) 물에 빠져 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곧바로 숨졌다.

앞서 마을 주민이 “혼자 사는 할머니가 밭일을 하러 나간 뒤 보이지 않는다”며 신고하면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에 대한 수색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1시 57분께 광주 북구 신안동 모 오피스텔 지하에서는 B(31, 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배수 작업 중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물이 차오른 오피스텔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려다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연일 쏟아진 폭우에 전남 담양군 담양읍 골목길 곳곳이 물에 잠긴 가운데 8일 오후 주차해 놓은 자동차가 흙탕물 속에 갇혀 둥둥 떠 있다. 몇몇 자동차는 트렁크가 열려 있어 흙탕물이 가득 찼다. ⓒ천지일보 2020.8.8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연일 쏟아진 폭우에 전남 담양군 담양읍 골목길 곳곳이 물에 잠긴 가운데 8일 오후 주차해 놓은 자동차가 흙탕물 속에 갇혀 둥둥 떠 있다. 몇몇 자동차는 트렁크가 열려 있어 흙탕물이 가득 찼다. ⓒ천지일보 2020.8.8

담양군 봉산면에선 이날 오전 4시쯤 할머니와 함께 침수 주택에서 대피하던 8세 남자 아이가 급류에 휘말려 실종된 지 10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6시 25분쯤엔 담양군 금성면 야산에서 무너진 흙이 주택가를 덮쳐 불이 났고, 대피하지 못한 70대 여성이 구조됐으나 이내 숨졌다.

전날엔 하천에서 투망 작업을 하던 50대가 물에 빠져 숨졌다. 전날 오전 6시 32분쯤 정읍시 산외면 평사리천 가장자리에서 투망 작업을 하던 C씨가 물에 빠졌고, 일행의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가 출동해 C씨를 구조했다. 사고 50여분 만의 일이었다. 그러나 C씨는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지고 말았다.

부안 앞바에서는 레저 보트가 뒤집혀 승선원 1명이 숨졌다. 전날 오후 8시 55분쯤 부안군 궁항 남동쪽 400m 해상에서 레저 보트가 전복, 탑승했던 D(40대 초반, 여)씨가 목숨을 잃었다. 그의 남편(53) 등은 해경에 구조돼 생명을 건졌다.

이들은 부부동반 낚시를 하러 바다에 갔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연일 쏟아진 폭우에 전남 담양군 담양읍 골목길 곳곳이 물에 잠긴 가운데 8일 오후 주차해 놓은 자동차가 흙탕물 속에 갇혀 둥둥 떠 있다. ⓒ천지일보 2020.8.8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연일 쏟아진 폭우에 전남 담양군 담양읍 골목길 곳곳이 물에 잠긴 가운데 8일 오후 주차해 놓은 자동차가 흙탕물 속에 갇혀 둥둥 떠 있다. ⓒ천지일보 2020.8.8

산사태가 난 곡성에선 총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전남 곡성군과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9분께 전남 곡성군 오산면 한 주택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 5채를 덮쳤다. 이 사고로 전날 김모(71, 여), 이모(60, 여), 윤모(53, 남)씨 등 총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폭우와 추가 산사태 위험으로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가 이날 새벽 재개했다. 재개된 구조 작업도중 오전 8시 15분경 주택 3채와 따로 떨어진 2채의 주택 중 한곳에서 이모(73, 여)씨가 발견됐다. 이씨는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화순군 한천면에서는 농수로를 정비하러 나간 60대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곡성군 고달면에선 하천 급류에 휩쓸린 50대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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