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일본 도쿄의 한 횡단보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의 한 횡단보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천지일보=강은희 기자] 일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NHK 집계에 따르면 6일 전국에서 지방자치단체별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오후 10시 기준)는 도쿄 360명, 오사카 225명을 포함해 총 1477명이다. 오사카 지역은 이날 하루 기준으로 최다치를 경신했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1000명 선을 처음 돌파하며 5일 연속 1200명~1500명대를 유지했다. 지난 3일 960명대로 떨어졌다가 4일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선 뒤 연일 증가세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만 4999명, 사망자는 이날 5명이 늘어 1047명이다.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10일 연속 200명을 웃돌아 누적 확진자 1만 4645명을 기록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더 악화하면 독자적인 긴급사태 선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내주 오봉(お盆) 명절 기간에 귀성과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원폭 투하 75주년 행사에서 지난 4월과 비교해 중증자가 적은 점 등을 언급하며 긴급사태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7일 오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분과위원회를 열어 최근 감염 확산 상황을 평가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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