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현지시간) 수도 베이징에서 2020년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 뉴시스)

“후베이성 진정되는 중국 전역 진정 될 것”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악화된 민심 수습을 위해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15일(현지시간) 환구보시와 연합뉴스 등은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가 시 주석이 지난 3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지시했던 내용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이 지난 3일 회의에서 6000자 분량의 발언을 했다고 알리며 “연초부터 지금까지 내가 가장 관심 있는 문제는 코로나19 예방통제다. 후베이성이 진정되면 중국 전역이 진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후베이성에 방역 역량을 집중하도록 지시하며 질병 방역과 함께 생산·생활의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확진자 증가와 생활물자 공급 부족 등으로 대중이 공황상태에 빠져 2차 ‘재해’가 발생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 회의에서 시 주석이 “복합적이고 밀도 있게 정보를 발표해야 한다”면서 “존재하는 문제를 직시하고 대중의 관심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도 강조했다.

중국 매체들의 이같은 보도를 놓고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정확한 공개가 이뤄지지 않는 데서 오는 대중들의 불만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질병 대응과정에서 일부 지방에 형식주의, 관료주의가 나타났다”면서 “일부 간부들은 빈둥거리고 방역 현장 일선에 깊이 뛰어들지 않았으며, 방역 기본상황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대로 하지 않고, 할 능력이 없는 간부 등을 즉시 문책하고, 문제가 심각하면 면직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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