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현지시간) 수도 베이징에서 2020년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현지시간) 수도 베이징에서 2020년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베이징 주민위원회 방문

마스크 쓰고 체온 측정도

질병예방통제센터도 시찰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오후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현장을 방문해 예방·통제 업무를 지도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이 일선 현장을 찾은 것은 감염증 확산이 본격화한 이후 처음이다.시 주석은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주민위원회를 찾아 방역과 주민 생활 필수품 제공 등 일선 상황을 보고받고 업무 인력들과 주민을 위문했다.

신화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시 주석은 마스크를 쓴 채 손목을 내밀어 체온을 측정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이어 차오양(朝陽)구 질병예방통제센터도 시찰했다. 그는 차오양구의 응급조치와 역학조사 등에 대해 보고받고 베이징시내 방제 상황에 대해서도 브리핑을 받았다.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 발병 후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공산당 정치국회의 등 회의를 주재하기는 했지만, 일선 현장을 방문한 적은 없었다. 그간 발원지 우한을 찾아 의료진을 만난 사람도 시 주석이 아니라 리커창 총리였다. 리 총리가 오히려 정부의 노력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는 등 주목을 받았다.

시 주석이 행보를 두고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 대응 실패에 따른 비판적 기류 확산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적 책임론을 피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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