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세종병원 컨소시엄이 정부로부터 올해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사업체’로 선정됐다. 개발 분야는 스마트 투약 안전 환경 조성이다.

부천세종병원은 최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건복지부ㆍ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 ‘2023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착수보고회’에서 이같이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부천세종병원은 같은 재단의 인천세종병원을 비롯해 검단탑병원, 인봉의료재단 뉴고려병원, 오성 동군산병원, 세림병원. 안양 샘병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예손병원, 인천사랑병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총괄 책임자(PI)는 박진식 부천세종병원 이사장이 맡았다. 박진식 이사장은 “의료계에 보급된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정작 통합되지 못해 오히려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현상이 있다”며 “기존 병원 전산 체계와 간편하게 연동해 안전성ㆍ효율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사업 참여 배경을 밝혔다.

부천세종병원 컨소시엄은 개발에 돌입하는 시스템을 스매쉬(SMASH)로 명명했다. 스매쉬 개발의 첫 단추는 의사ㆍ간호사ㆍ환자용 모바일 앱 연동 ‘투약 관리 공통데이터시스템(CDS)’ 구축이다.

환자의 위험요인, 기존 복용 약, 처방, 조제 및 투약, 환자 약 복용 관리, 스마트 기기 관리 등 투약 관련 모든 내용을 담아 범용성을 확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AI 역할이 한 몫 한다.

간단한 심전도 자료만으로 심부전 가능성을 AI 분석으로 진단하게 된다. 진단 성공률은 91.9%에 달하며, 투약에 앞서 환자의 위험요인을 차단할 수 있다. 모바일 앱에서 약 사진 한 장만 찍으면 AI 분석으로 약 정보와 용량도 금세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처방 오류에 취약했던 전자의무기록(EMR)도 AI 탐지로 보완하게 된다.

CDS 구축과 모바일 앱 연동은 무엇보다 정확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린다. 처방 내역 확인 방식이 구두에서 간호사·의사간 앱 인증 요청 방식으로 대체된다. 약 포장지에도 처방 정보 등이 담긴 바코드를 인쇄해 투약 오류를 원천 차단한다. 용량 확인이 어려운 인퓨전 펌프도 CDS에서 환자별 적정용량을 간호사 앱으로 전송하면서 정확도를 높였다. 환자용 앱에서는 투약 시간에 맞춰 알람도 울린다.

이러한 AI 모듈 개발 및 연동, 앱 개발은 각각 첨단 의료IT기업인 ㈜메디컬에이아이와 ㈜더에이치소프트가 담당한다.

부천세종병원 컨소시엄은 스매쉬를 개발하고 실증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께 최종 유효성 평가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