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코스피, 가파른 상승에 밸류 부담
[주간증시전망]코스피, 가파른 상승에 밸류 부담
  • 뉴시스
  • 승인 2020.11.2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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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난주 외국인 매수에 3% '대폭상승'
하루 제외 매일 '사상 최고치' 경신하며 랠리
증권업계, 이번주 코스피 2570~2660선 전망
"상승 꺾이지 않으나 탄력은 이전보다 약화"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625.91)보다 7.54포인트(0.29%) 오른 2633.45에 마감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74.53)보다 11.03포인트(1.26%) 오른 885.56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04.6원)보다 1.4원 내린 1103.2원에 마감했다. 2020.11.27.

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이번 주 가파른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553.50) 대비 79.95포인트(3.13%) 오른 2633.45에 마감했다. 지수는 외국인투자자 매수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2600선을 돌파했다. 지수가 장중 2600선을 넘어선 적은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2600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18년 1월29일 장중 2607.10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지수는 지난 25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며 2630선까지 내달렸다.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외국인은 지난 23~24일 양일간 1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3~27일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조원, 6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조9500억원을 팔아치웠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이은 신고점 경신에도 외국인은 코로나19 이후 국내시장에서 뺀 자금을 다시 넣고 있다"면서 "하지만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대한 고평가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면 강한 매수세는 약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625.91)보다 7.54포인트(0.29%) 오른 2633.45에 마감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74.53)보다 11.03포인트(1.26%) 오른 885.56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04.6원)보다 1.4원 내린 1103.2원에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가 2570~266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리스크 요인이 크지 않으나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겠지만 탄력은 이전보다 약해질 수 있다"며 "12개월 선행 PER은 올해 8월에 잠시 도달한 13배에 가까워져, 갈수록 가격 부담이 상승 탄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2600선인 코스피는 내년 이익 전망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는 수준으로 추가 상승을 위해 내후년 이익 전망까지를 선반영해야 한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내주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비제조업 지수 개선 여부, 내구재 주문 등이 주요 경제지표로 꼽힌다.

김대준 연구원은 "코스피가 향후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밸류에이션 부담을 상쇄할 만한 호재들이 나와야 하지만 당분간 없을 전망"이라며 "시장이 의지할 변수는 사실상 미국 경제지표가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11월30일(월) = 한국 10월 광공업생산 발표, 중국 11월 국가통계국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12월1일(화) = 한국 11월 수출·입 발표, 미국 1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발표, 중국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 발표

▲12월2일(수) = 한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데일리·에반스 위원 연설

▲12월3일(목) = 미국 11월 ISM 서비스업지수 발표, 연준 베이지북 공개, 연준 파월 의장과 윌리엄스 위원 연설,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PMI 발표

▲12월4일(금) = 미국 11월 실업률, 11월 시간당 평균 임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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