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등 日 8개 자동차社, 2월 생산 15.9 %↓…코로나19 영향나19 영향
도요타 등 日 8개 자동차社, 2월 생산 15.9 %↓…코로나19 영향나19 영향
  • 뉴시스
  • 승인 2020.03.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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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국 공장 생산 중단 영향
3월에는 북미, 유럽 등 공장 중단 영향 받을 듯
닛케이 "리먼쇼크 필적하는 영향 받을 수도"

 도요타자동차 등 8개 일본 자동차 업체의 2월 세계 생산량이 전년 같은 달 대비 15.9%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 때문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코로나19)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닛산자동차·혼다자동차·스즈키자동차·미쓰비시 자동차·마쓰다자동차·다이하쓰자동차·스바루자동차 등 8개 일본 자동차 업체가 집계한 2월 세계 생산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5.9% 감소한 185만 5406만 대였다.

이들 8개 기업의 생산 감소율이 15%를 넘은 것은 동일본 대지진 영향을 받았던 201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2월 초부터 중국에서 각 기업들의 생산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영향을 받았다.

신문은 "2008년 세계금융 위기에 필적하는 영향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도요타, 닛산, 미쓰비시 등 중국에 진출한 5개 기업의 2월 중국 생산대수는 전년 2월 대비 86.7%나 감소한 2만 9911만 대였다.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생산 거점으로 두고 있는 혼다의 2월 중국 생산대수는 전년 대비 92.4% 급락한 5700대에 그쳤다. 도요타도 77% 감소한 1만 5311만 대였다. 미쓰비시는 97% 감소한 240대였다. 닛산도 생산대수 감소율이 80%를 넘었다.

중국 공장은 주로 2월 하순 이후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으나, 공장 가동률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중국기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에서 3월 중순까지 공장 등을 재개한 자동차 기업은 전체의 90%에 달했다. 그러나 공장 가동률은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 공장 생산 재개 이후에도 미쓰비시는 "재고 조정을 위해 일시적으로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히는 등 대폭적인 생산 감소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영향은 일본에도 미치고 있다. 중국에서 부품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닛산은 지난 2월 규슈(九州) 지역 주력 공장의 문을 4일 간 닫았다. 2월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9.3% 감소한 5만 1673대에 그쳤다.

도요타와 혼다도 수출 차를 중심으로 일본 생산을 줄여 8개 기업의 2월 일본 생산대수는 10.8% 감소한 73만 3577대였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대수는 앞으로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3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유럽과 북미의 공장 가동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도요타는 북미 전체 13개 공장에 대한 생산 중단을 4월 17일까지 연장했다. 닛산도 4우러 상순까지 북미의 모든 완성차 공장의 가동을 멈출 방침이다.

스즈키는 유럽에서 지난 23일부터 약 2주간 모든 공장의 생산을 중단할 방침이다. 닛산은 3월 13일부터 가동을 멈추고 있는 스페인 3개 공장의 직원 약 3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지역 경우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서 혼다, 미쓰비시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도요타등 8개 일본 자동차 기업은 지난 2008년 9월 리먼쇼크로 인해 2009년 2월 생산대수가 45% 감소한 바 있다.

닛케이는 코로나19 발생 직후부터 세계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소비가 줄어 코로나19 사태 수습 후에도 신차 시장이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리먼쇼크 후에는 중국 시장이 빨리 회복되며 신차 시장을 지지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세계 주요 신차 시장 축소의 영향으로 리먼쇼크에 필적하는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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