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국제선 항공편 일부 재개…셧다운 12일만에
제주공항 국제선 항공편 일부 재개…셧다운 12일만에
  • 뉴시스
  • 승인 2020.03.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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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항공, 4월11일까지 주 1회 임시편 운항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 30일 제주국제공항 3층 대합실에서 제주를 떠나려는 중국인들이 줄을 서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 30일 제주국제공항 3층 대합실에서 제주를 떠나려는 중국인들이 줄을 서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30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 지난 18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운항이 전면 중단된지 12일 만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 상하이를 출발한 춘추항공 9C8569편이 제주에 내렸다. 항공기에는 중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등 50명이 타고 있었다.

운항을 재개한 춘추항공 측은 자진 출국을 신청한 제주 도내 중국인 불법체류자 등 항공수요가 지속해서 접수되자 오는 4월11일까지 주 1회 임시편을 운영한다.

앞서 제주국제공항은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정기 노선이 모두 취소돼 1969년 국제선 업무를 시작한 지 51년만에 셧다운(shutdown·일시중단) 사태를 맞았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 제주공항 국제선 노선은 제주에서 중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등 5개국에 25개 노선이 운영될 정도로 붐볐지만, 지난달부터 항공편이 줄어 결국 모든 노선이 올스톱됐다.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 30일 제주국제공항 3층 국제선 출발장에 제주를 떠나려는 한 중국인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우비와 마스크를 쓴 채 발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 30일 제주국제공항 3층 국제선 출발장에 제주를 떠나려는 한 중국인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우비와 마스크를 쓴 채 발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정기 노선이 사라진 후 제주국제공항은 코로나19를 피해 우리나라를 떠나려는 중국인들의 피난창구가 됐다. 정부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중국인 불법체류자 약 1500여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한편 제주도는 최근 코로나19 확진환자 대부분이 유학생이거라 해외 유입 사례로 나타나면서 공항 특별입도절차를 통한 감염증 검사에 나선다.

이날 제주공항 내 주차장에는 코로나19 워킹스루 진료소도 가동됐다. 해외 방문 이력자나 고열이 나는 이용객은 워킹스루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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