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재명 대표 회담, 29일 오후 2시 용산서 개최…"민심 가감없이 전달"(종합)
윤 대통령-이재명 대표 회담, 29일 오후 2시 용산서 개최…"민심 가감없이 전달"(종합)
  • 뉴시스
  • 승인 2024.04.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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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차담 형식 진행…의제 제한 없어
"윤 대통령에게 총선 민심 가감없이 전달"
민주당 진성준·박성준·천준호 등 배석키로
고범준 기자 =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종희 신재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갖기로 했다.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26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영수회담 3차 실무회동 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번 영수회담은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없이 윤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회복과 국정기조 전환의 방안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오·만찬이 아닌 차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예정된 시간에 회담이 시작되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순대로 모두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이후 비공개 회담이 이어진다.

천 실장은 회담 형식을 차담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차담이 여러가지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대화를 나누는 데는 더 유리하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회담 의제는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은 실무회동에서 총선 공약인 전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거부권에 대한 대국민 사과 등을 의제로 다루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실장은 '실무회동에서 언급했던 의제를 모두 논의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총선 민심 반영된 문제들 대해서 가감없이 대통령께 전달하고 방안 찾도록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회담 결과는 대통령실과 민주당 양측에서 각각 발표하게 된다. 회담 종료 시간은 따로 정하진 않았으나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이번 회담에서 독대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는 민주당 측에서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비서실장이 배석하기로 했다.

천 실장은 영수회담 날짜를 29일로 정한 것에 대해 "지금 민생이 너무 어렵고 국민들이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희망을 드릴 수 있는 대안을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하루라도 빨리 회담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양측 입장 고려해서 가장 빠른 날짜가 월요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천 실장은 회담 이후 공동합의문을 발표할 계획이냐는 질문엔 "그런 부분은 얘기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영수회담 사전 준비를 위해 지난 23일과 25일 두 차례 만나 일정과 의제 조율에 나섰지만 소득 없이 돌아섰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의제를 제시했으나 대통령실이 검토도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대통령실은 영수회담은 사전에 의제 조율이나 합의 없이 두 사람이 만나 자유롭게 국정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표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제를)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자 영수회담은 급물살을 탔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께 3차 실무회동을 열고 10여분간 의견을 모아 영수회담 일정과 방식 등 사전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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