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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의 비디오게임, 작업기억 향상에 긍정적 효과

박세용 / 기사승인 : 2020-09-26 12: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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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을 하는 동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인지기능의 성장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어린시절에 비디오게임을 하는 것이 성인이 된 이후에 세부적인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요구되는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개방대학(UOC, Universitat Oberta de Catalunya) 연구팀이 ‘인간신경과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27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어렸을 때 비디오게임을 즐겨하던 사람들이 작업 기억력의 발달 정도가 더 빠른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두개 자기 자극술(TMS,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은 기분장애를 앓는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치료법의 일종으로, 60여개가 넘는 선행 연구들로 경두개 자기 자극술이 인지기능과 작업기억의 향상 효과가 있다는 것은 알려진 바 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29세의 건강한 성인 27명을 대상으로 닌텐도(Nintendo)의 비디오게임인 “슈퍼마리오64(Super Mario 64)”를 10회 연습하도록 했고, 각 연습을 마친 후 대상자들의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에 경두개 자기 자극술을 실시했다.

10회의 비디오게임 연습을 진행하기 전과 후 대상자들의 반응속도, 작업기억, 주의력 범위, 시공간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을 분석해 비교한 결과 대부분의 인지기능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어렸을 때 비디오게임을 즐겨하던 대상자들의 경우 작업기억 능력의 뚜렷한 향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디오 게임은 아주 훌륭한 동기부여를 제공한다”고 설명하며 “게임을 하는 동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인지기능의 성장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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