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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팬데믹 확산…현대ㆍ기아차 해외공장 셧다운 도미노
현대ㆍ기아차, 해외 12개 공장 중 9개 공장 가동 중단
 
김지은   기사입력  2020/03/30 [20:10]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 확산으로 국내 자동차 해외공장들의 가동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 해외 공장 중에는 중국 공장만, 기아차는 중국, 멕시코 공장만 가동 중이다.


현대차는 연간 23만대 생산이 가능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을 30일부터 5일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차 러시아법인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문 통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령에 따라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생산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또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셧다운(일시 폐쇄) 기간을 이달 31일에서 다음달 10일까지 연장했다.
이밖에도 체코 노쇼비체 공장은 다음달 3일까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터키 공장도 27일부터 가동을 멈췄다. 다음달 12일까지로 한정했지만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이로써 현대차는 해외 7개국 중 중국, 기아차는 5개국 중 중국과 멕시코 공장만 가동을 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멕시코 공장 역시 미국 자동차 수요가 급감할 경우 정상 가동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해외공장의 잇따른 가동 중단으로 현대차그룹의 생산ㆍ판매 계획도 차질이 예상된다. 코로나19사태가 장기전으로 갈 경우 셧다운 기간은 그 만큼 길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자동차산업이 흔들리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본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 해외 수출 의존도는 75% 정도인데  완성차 업체 조립용으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 해외공장의 가동 중단은 우리 자동차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중국 공장은 해외에서 유일하게 생산을 멈추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현지 수요가 워낙 바닥 수준이어서 정상화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기아자동차도 멕시코와 중국에서만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이들 해외공장도 문을 닫아야 한다.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9천여 개 안팎의 부품회사들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김지은 기자

김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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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3/30 [20:10]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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