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스런 소에게 배우는 우리 인생철학

올해는 신축년 소의 해 로 소는 12간지 중 두 번째다.
간지(干支)란 우주 만물이 주역의 이치에 따라 순행한다는 동양적 세계관을 반영하는 기준 중 하나로 10 간과 십이지를 조합해 간지라고 부른다.

이러한 12간지 중 두 번째 동물인 소가 몇 년 전 주인공으로 등장해 심금을 울린 적이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인 ‘워낭소리’다.

특히, 이 영화는 당시 약 300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동원하며 역대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산더미만 한 덩치로 주인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우직하게 충성을 다하는 늙은 소의 애잔한 모습은 아직도 눈에선 하다.

영화 속 주인공은 봉화군 산골에서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 노인이다.

그에게는 30년을 함께한 가족 같은 소 한 마리가 있다. 통상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인데 반해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로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이 소는 최 노인께는 베스트 프렌드며,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자가용이다. 이처럼 소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와 함께 우리 일상생활 속에는 의외로 소에대한 사자성어 등 철학적 가르침이 많다.

불교 경전 화엄경에‘똑같은 물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지만 뱀이 마시면 독이 된다’는 우음수성유(牛飮水成乳) 사음수성독(蛇飮水成毒)과 ‘홍수 때 강물에 빠져도 순리에 따른 소는 살지만, 순리에 역행한 말은 죽는다’는 우생마사(牛生馬死)등은 우리들 생활속 철학이다.

또한, 범처럼 살피되 행동은 신중하라는 우보호시(牛步虎視), 느린 걸음의 소는 천 리를 가지만 빨리 가는 말은 십 리밖에 못간다는우보천리 마보십리(牛步千里馬步十里), 아무리 귀에 대고 말해도 못 알아듣는 우이독경(牛耳讀經), 뿔 고치려다 소 잡는다는 교각살우(矯角殺牛)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망우보뢰(亡牛補牢) 등은 우리가 사회생활 중 필히 새겨들어야 할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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